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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한 걸음 나아가다 보면… ‘힘을 낼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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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힘을 낼 시간’(감독 남궁선)이 극장가 따스한 위로를 전한다. / 엣나인필름
영화 ‘힘을 낼 시간’(감독 남궁선)이 극장가 따스한 위로를 전한다. / 엣나인필름

시사위크|용산=이영실 기자  2021년 영화 ‘십개월의 미래’로 독립영화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남궁선 감독과 배우 최성은이 새 영화 ‘힘을 낼 시간’으로 다시 관객 앞에 선다. 상처와 마주하고 한 걸음 나아가는 청춘의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한다.

‘힘을 낼 시간’은 전 재산 98만원인 전직 아이돌 수민(최성은 분), 태희(현우석 분), 사랑(하서윤 분)이 26살에 처음 떠난 수학여행을 그린 이야기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영화프로젝트이자, ‘십개월의 미래’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남궁선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3관왕을 시작으로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제26회 정동진독립영화제, 제35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제21회 홍콩아시안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 초청 릴레이를 이어가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궁선 감독은 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힘을 낼 시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의뢰를 받아 참여한 작품”이라며 “평소 성장기 인물들에 대한 관심이 많다 보니 이번 인권프로젝트도 우리나라 젊은 청년들을 다룰 수 있는 영화가 돼야겠다고 생각하며 취재를 시작했다”고 영화의 출발을 떠올렸다. 

이어 “요즘 젊은 청년들이 너무 힘들고 지쳐있더라”며 “그 모습이 아이돌 연습생처럼 산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 아이돌 연습생 출신들도 많고 젊은 친구들이 향유하는 문화에 가장 큰 축을 이루고 있는 게 케이팝이기도 해서 아이돌 산업 안에서 자라나는 감정이 보편적인 청년들이 겪는 감정과 닮아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아이돌을 소재로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는 ‘K-POP’의 화려한 세계와 그 이면을 섬세하게 담아내는 것은 물론, 무엇을 해야 할지 정해지지 않은 길 위에서 각자의 상처를 마주하고 성장하고 화합하는 그저 ‘보통의’ 청춘을 그리며 보다 깊은 공감과 위로, 희망을 건넨다. 

남궁선 감독은 취재 과정에 대해 “외부에서 요청해 잘 내어줄 취재가 아니었기 때문에 업계에 있던 사람들을 만나 인생 이야기를 듣는 방식으로 취재했다”며 “어떻게 하다가 이 일을 시작했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여기까지 와있는지 인생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과정을 거쳤다”고 언급했다. 

‘힘을 낼 시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하서윤‧현우석‧최성은‧남궁선 감독. / 시사위크 DB
‘힘을 낼 시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하서윤‧현우석‧최성은‧남궁선 감독. / 시사위크 DB

최성은은 극 중 성숙한 책임감을 가진 리더 수민을 연기했다. 시나리오를 읽고 먼저 참여 의사를 밝혔다는 최성은은 “지금까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이렇게 동화된 적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며 “아이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이 친구들이 겪고 있는 고민이나 생각이 우리 모두 한 번쯤, 혹은 여러 번, 지금도 겪고 있을 고민과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공감됐고 위로받았다”고 했다. 

최성은은 탄탄한 연기력과 탁월한 캐릭터 해석력, 흠잡을 데 없는 소화력으로 다양한 감정의 굴곡을 겪으며 흔들리면서도 끝내 중심을 잡아가는 수민의 강인한 내면을 내밀하게 빚어낸다. 특히 홀로 텅 빈 운동장에서 몰아치는 감정을 마주하고 온전히 견뎌내는 시퀀스는 보는 이도 숨을 죽이고 몰입하게 만드는 힘을 발휘하며 또 한 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해당 장면에 대해 최성은은 “수민은 본인이 뭘 느껴도 참는 것에 익숙하고 대부분 순간 자신이 뭘 느끼는지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혼자 운동장에 달려가서 그 몰아치는 감정에 본인을 주체하지 못하는 순간 수민이라면 어떤 행동을 할까, 어떻게 몸을 움직일까 생각했다”고 많은 고민을 기울였음을 전했다. 

촬영이 없을 때도 운동장을 찾아갔다는 최성은은 “수민의 답답한 마음을 골대를 활용해서 보여주면 확실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나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감독님에게 제안을 했다”며 “모든 스태프들도 그곳에 잘 있어줘서 촬영하는 의지가 많이 됐다. 덕분에 수민의 감정에 푹 빠져서 할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남궁선 감독은 “운동장 신은 시나리오에 ‘수민이 텅 빈 운동장을 걷는다’는 딱 한 줄뿐이었다”며 “이 영화는 배우와 카메라의 동선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 인원을 최소화해서 움직였는데 그 장면도 카메라와 배우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고 찍을 때도 그냥 다 풀어줬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 순간 계획해서는 나올 수 없는 감정의 표현들이 나왔다”며 “정말 단 한 번 있는 순간이고 단 한번에 담지 않으면 영화에 담지 못할 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시도해서 에너지가 모이는 순간이 정말 재밌게 느껴졌다. 수민의 뒷모습인데도 얼굴이 보이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 서로를 믿기 때문에 가능한 시도였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최성은의 열연에 만족감을 표했다. 

영화 ‘돌핀’ ‘아이를 위한 아이’부터 드라마 ‘치얼업’까지 떠오르는 샛별 현우석과 드라마 ‘조립식 가족’ ‘다리미 패밀리’ 등을 통해 신선한 존재감을 보여준 하서윤도 함께한다. 현우석은 수민과 연습생을 함께 준비한 동갑내기 친구 태희, 하서윤은 수민과 같은 그룹 멤버 사랑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친다.

현우석은 “어떤 일이든 직업이든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잘해가는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힘이 빠지고 힘든 순간이 있을 거다. 그럴 때 ‘힘을 낼 시간’을 보고 좋은 메시지와 기운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고 하서윤도 “힘들 때 꺼내볼 수 있는 영화가 될 것 같다”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받을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는 진심을 전했다. 

최성은 역시 “힘든 시기가 닥치면 혼자 있는 것 같고 주변이 잘 보이지 않는데, 이 영화는 내 옆에 누군가 있다는 것, 내 안에도 그럴만한 힘이 아직 남아있다는 걸 일깨워주는 작품이라 나 역시 많은 위로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계속 꺼내보면서 힘을 얻을 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관객에게도 그렇게 가닿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오는 18일 개봉한다. 

시사위크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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