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2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한국 체육계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체육계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회장은 출마 배경에 대해 “현재 대한체육회의 리더십은 사라지고, 체육을 대변해야 할 리더들이 뒤에 숨어있다”며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비중은 갈수록 줄어들고, 그에 따라 현장에서는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 선수와 학부모들, 최저시급 수준의 처우 속에서 사명감 하나로 버티고 있는 지도자들, 그리고 취재 환경의 악화까지, 모든 상황이 걱정과 두려움을 낳고 있다”며, “이 모든 문제를 희망과 행복으로 바꾸기 위해 대한체육회장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유 전 회장은 체육계가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의 체육계는 더 이상 현 상황을 유지할 수 없다”며 “리더가 주도적으로 변화를 이끌고, 체육계의 독립성과 가치를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35년간 체육계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마음, 지도자의 마음, 학부모의 마음, 그리고 행정가로서의 책임감을 잘 아는 사람이 체육계를 이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승민 전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체육 발전을 위한 공약을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그의 주요 공약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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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체육회 및 종목 자립성 확보
유 전 회장은 “지방체육회와 종목 단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동반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체육회와 각 종목의 독립적인 운영이 체육계 전체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공약이다. -
선수 & 지도자 케어 시스템 도입
선수와 지도자들의 복지 향상도 유 전 회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그는 “체육인의 복지와 안정된 환경을 마련하여, 이들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선수와 지도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
학교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유승민 전 회장은 학교체육의 활성화도 중요한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의 발굴과 육성을 위해 학교체육을 더욱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통해 체육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생활체육 전문화 및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생활체육의 전문화와 선진화된 스포츠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민들이 더 많은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유 전 회장은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통해 전 국민이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
글로벌 중심 K-스포츠
한국 체육을 글로벌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유승민 전 회장은 “한국 체육이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협력과 참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IOC 선수위원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체육을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부각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
대한체육회 수익 플랫폼 구축
유 전 회장은 대한체육회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수익 모델을 구축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체육계의 재정적 안정을 위해 다양한 수익 창출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체육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승민 전 회장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그는 2016년 IOC 선수위원에 당선되며 국제 스포츠 행정에도 발을 들였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대한탁구협회장으로 활동하며 탁구의 부흥을 이끌었고,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한국 탁구가 혼합복식과 여자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유 전 회장은 “탁구 부흥을 이끈 경험을 체육회장 역할에 접목해 한국 체육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 전 회장은 현 대한체육회 리더십을 비판하며, 강한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대한체육회의 리더들이 체육계를 대변하는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체육계의 문제는 변화를 이끌지 못한 리더십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과 관련해 “지금 체육계는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며, 주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단일화 문제는 복잡하고 기술적인 문제”라며, “필요하다면 공정한 대화를 통해 추진하겠지만, 단일화에 지나치게 집착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유 전 회장은 “단일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만의 비전과 철학을 바탕으로 체육계를 이끄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의 대한체육회장 출마 선언은 체육계의 변화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42살의 젊은 나이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체육계를 혁신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체육을 더욱 빛내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치러지며, 유 전 회장을 포함한 여러 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유승민의 프로필은 82년생 42세로 대한민국 탁구 선수 출신 코치, 행정가, 경기대학교 석좌교수이다.
팀유승민 탁구클럽 단장, 2018평창기념재단 이사장, (재)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이사장도 맡고 있다.
유승민은 동료인 윤재영 선수의 결혼식에 사회를 보러 갔다가 신부 측 손님으로 참석한 이윤희씨를 만나 1년여의 열애 끝에 2011년 결혼을 해 현재 두 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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