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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산책]인간적 재미와 감동 앞세운 ‘1승’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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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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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오른쪽 네번째) 주연의 ‘1승’은 여자 배구를 소재로 한 스포츠 드라마다./제공=아티스트유나이티드

간결명료한 제목의 한국 영화 2편이 4일 나란히 개봉한다. 송강호 주연의 ‘1승’과 2001년 서울 홍제동 방화 참사를 스크린에 옮긴 ‘소방관’이 따뜻한 재미와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한다.

▲삼류 사령탑과 오합지졸들의 불가능한 도전, ‘1승’

어린이 배구교실 운영마저도 여의치 않은 ‘우진'(송강호)은 대학팀 감독 취임을 꿈꾸며 잠깐 거쳐가는 중간 기착지로 해체 위기의 여자 실업 배구팀 ‘핑크스톰’ 사령탑을 선택한다. 루저들의 성장 서사에 매료된 구단주 ‘정원'(박정민)은 ‘우진’에게 1승시 상금으로 20억원을 내놓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핑크스톰’은 시즌 종료 직전까지 연패 행진을 이어간다. 패배에 익숙해진 ‘우진’은 상금 때문이 아닌, 단 한 번이라도 이겨보고 싶은 열망에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보잘 것 없는 경력의 무명 감독과 수준 미달의 만년 후보급 선수들이 주변의 무시와 내부 불화를 딛고 합작하는 대역전극은 스포츠 드라마의 ‘단골 소재’다. ‘1승’도 그렇다. 그 동안 한국 영화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종목인 여자 배구를 다루고 있을 뿐, 기존의 스포츠 드라마가 갔던 길을 그대로 따라간다.

배구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랠리를 고스란히 재현한 카메라 워크 등 기술적 완성도는 나름대로 훌륭하다. 또 코트 바깥에서 벌어지는 선수들끼리의 갈등을 비교적 현실감 있게 바라본 대목도 약간의 미덕이다. 물론 송강호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허술한 듯 치밀한 코믹 연기는 낯익지만 여전히 ‘명불허전’이다.

아쉬운 점은 송강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보니 선수들 각각의 성장 서사가 소홀하게 다뤄지면서 이야기가 잔가지없이 빈약해진다는 것이다. 이 같은 단점으로 인해 중반부 이후 전개가 결말부의 감동을 향해 너무 급하게 이뤄지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12세 이상 관람가.

소방관
소방관
2001년 서울 홍제동 방화 참사를 영화화한 ‘소방관’의 한 장면/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불길 속으로 사라져 간 그들을 기억하라, ‘소방관’

서울 서부소방서의 베테랑 소방관 ‘진섭'(곽도원) 등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로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처럼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119 신고 전화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긴급 상황이 접수되자 팀원들은 위기를 직감한다.

소방관 6명이 숨졌던 23년전 비극의 담백한 재현은 영화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결정하는데 있어 약이자 독이다. 실화의 힘이 훼손되지 않는 장점은 있지만, 지나치게 밋밋해져 극적 재미가 반감되는 단점이 발생하는데 ‘소방관’이 바로 후자에 해당된다.

컴퓨터 그래픽(CG)의 힘을 빌린 볼 거리 대신, 등장인물들의 땀과 눈물에 오롯이 집중하는 연출은 오래전 참사를 대하는 예의와 진심이 배어나지만 재미를 이끌어내는 데는 역부족이다.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 역시 평이해 심심하기 그지 없다. 12세 이상 관람가.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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