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여자 만나”
그런데 둘이 결혼했다?
“처음엔 정말 아니었다.” 아내 이유미 씨의 이 말에서 시작된 장성규의 러브스토리는 놀라운 반전으로 가득하다. 초등학교 동창이었던 두 사람은 무려 10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했고, 지금은 두 아이의 부모로 행복한 삶을 꾸리고 있다.
이들의 인연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됐지만, 장성규에 대한 이유미 씨의 첫 인상은 썩 좋지 않았다. 그녀는 “힘이 세서 아이들을 괴롭힐 것 같은 스타일”이라며 꺼려했지만, 장성규는 끈질기게 매일 전화를 걸어 “밥을 사달라”고 조르며 우정을 쌓았다.
그렇게 이어진 관계는 성인이 될 때까지 이어졌지만, 그의 고백은 번번이 거절당했다. 장성규는 “7~8번 고백했지만 매번 실패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들의 관계를 바꾼 건 그의 대대적인 변신이었다. 장성규는 무려 20kg을 감량하고 스타일을 완전히 바꿔 3개월 만에 이유미 씨 앞에 다시 나타났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유미의 눈빛이 달라진 걸 느꼈다”고 농담 섞인 말을 했고, 이유미 씨는 “그때 확실히 마음이 흔들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연애 중에도 장성규의 진심은 계속됐다. 그는 이유미 씨 생일인 ’10월 13일’에 맞춰 오전과 오후 10시 13분마다 알람을 설정해 문자를 보냈다. 이유미 씨는 “성규는 늘 정성과 진심으로 다가왔다”며 그때를 떠올렸다.
결혼하지 못할 뻔했다고?
물론 관계가 항상 순탄하지는 않았다. 장성규가 취업 실패로 힘들어하던 시절, 이유미 씨는 “내가 너의 발목을 잡는 것 같다”며 이별을 결심하기도 했다.
이후 JTBC 아나운서로 합격한 장성규는 다시 이유미 씨에게 연락했지만, 그녀는 “다른 사람도 만나보고, 그래도 내가 좋으면 돌아와라”라고 제안했다.
결국 장성규는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 끝에 아내를 선택했다. 10년 동안 이어진 열애 끝에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했고, 현재는 두 아이의 부모로 안정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장성규는 “과거의 그 모든 순간이 오늘의 우리를 만들었다”며 아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결혼 후에도 그는 가족과의 일상을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하며 특유의 유쾌한 모습으로 사랑받고 있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처음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인연이 진심과 끈기로 사랑으로 꽃피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의 갈등과 도전이 있었기에 지금의 행복이 더욱 빛난다. 때로는 ‘안 될 것 같은 관계’가 가장 특별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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