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고은 기자]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선수인 임성재와 김주형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초청을 받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연말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오는 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우즈 재단이 2000년부터 주최해온 이 이벤트는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들과 메이저 대회 챔피언, 주최 측 초청 선수 등 20명만이 참가하는 특별한 대회다.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윈덤 클라크, 패트릭 캔틀레이 등 미국의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국제 연합팀에서는 임성재, 김주형과 함께 제이슨 데이(호주)가 참가한다.
임성재와 김주형은 2022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에 초청받았다. 임성재는 지난 대회에서 공동 8위, 김주형은 공동 10위를 기록한 바 있다.
임성재는 올 시즌 PGA 투어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26개 대회에 출전해 8차례 ‘톱10’에 진입했으며, 6년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올해 약 88억 원의 상금을 벌어들이며 상금 랭킹 10위에 올랐다.
반면 김주형은 올 시즌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4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1회를 포함해 단 2번만 ‘톱10’에 진입했다. 그러나 김주형은 여전히 기대를 받는 선수 중 하나로, 내년 1월 우즈가 주도하는 스크린골프리그 ‘TGL’에 우즈와 함께 팀을 이뤄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 주최자인 우즈는 몸 상태 문제로 이번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5번이나 우승한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이지만, 올해는 허리 부위 신경통 완화를 위한 수술 후 회복 중이다.
이번 대회는 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랭킹 포인트가 부여되며, 임성재와 김주형에게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