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축구협회에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전달하면서 4선 도전을 본격화했다. 그는 후보자등록의사표명서를 제출하며 차기 회장 선거에 나서게 됐다. 이에 따라 그는 자동으로 직무가 정지되었으며, 김정배 부회장이 임시로 회장직을 대행하게 된다.
정 회장의 이번 출마는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의 양자 대결로 예상된다. 이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경선이다. 당시 정 회장은 여러 경쟁자를 제치고 당선된 바 있다. 이번에는 그가 홀로 입후보하지 않아 더욱 긴장감이 감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수장인 정몽규 회장은 30여 년간 축구계와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기업가로서의 재정적 기여와 현직 프리미엄 덕분에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불투명한 행정과 공정성 논란 속에서 그의 인기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허정무 전 감독은 상대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큰 규모의 협회를 이끌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이전 기자회견에서 실현 가능성이 낮은 공약을 발표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 전 감독은 성공적인 경기인 및 행정가로서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으며, 여러 행정직을 두루 거쳤다.
이번 선거는 내년 1월 8일 개최될 예정이며, 본격적인 절차는 내달부터 시작된다. 또한 축구협회는 최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문체부와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관련 재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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