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최근 “여자 배구는 아기자기하다”는 발언에 대해 배구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자, 이를 사과하며 자신의 의도를 설명했다.
영화 ‘1승’의 개봉을 앞두고 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송강호는,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자신의 발언에 대한 사과를 먼저 전했다.
송강호는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고 운을 떼며, “제가 며칠 전 인터뷰 중에 잘못된 단어 선택을 해서 많은 배구 팬들이 언짢고 불편하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더라. 사과 드린다”고 고백했다.
이어서 그는 “배구라는 스포츠는 워낙 스펙트럼이 넓고, 강력하고 파워풀한 에너지가 있는 건 당연하다”며, “그 외에도 배구는 디테일한 기술, 강력한 팀워크, 세밀한 작전 플레이 등 다양한 매력들이 있고, 그 재미가 무궁무진하다는 의미에서 ‘아기자기’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강호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킨 이유는, 그가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여자 배구만이 가진 아기자기한 지점이 있어 흥미롭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일부 배구 팬들은 이 표현이 여자배구의 강력하고 치열한 경쟁을 폄하하는 것으로 해석했고, 그 결과 송강호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송강호는 이에 대해 “배구 팬분들이 언짢게 받아들였을 것 같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저의 단어 선택이 잘못된 것이고, 이 자리를 빌어 불편함을 드린 것에 사과 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송강호는 평소 배구 팬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남자배구, 여자배구 안 가리고 다 본다”며, 배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영화 ‘1승’의 제작 과정에서 여자배구에 대해 집중적으로 시청했다는 송강호는 “‘1승’이라는 작품은 여자배구단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때부터 여자배구를 더 많이 챙겨 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4년 전 장충체육관에 가서 GS칼텍스와 현대 경기를 직관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송강호는 “배구 중계 방송을 볼 때, 작전 타임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전하며, “어떤 지시가 내려진 후 그 다음 플레이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배구 경기에서 “강력한 에너지와 힘으로 밀어붙일 때도 있지만, 상대의 작전에 맞서 변형된 작전이 나오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고 말하며, 배구가 주는 전략적 재미에 대해 신나게 설명했다.
영화 ‘1승’은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배구를 소재로 한 최초의 스포츠 영화다.
이 영화는 승리 가능성이 전혀 없는 프로 여자배구팀이 1승을 목표로 도전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송강호는 이 영화에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의 감독 역할을 맡아, 팀을 이끌고 1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인물을 연기한다.
송강호는 영화 촬영 과정에서 배구를 담아내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고 고백했다.
“보통 스포츠 영화는 야구나 축구처럼 이미 확립된 패턴이 있다. 하지만 배구는 첫 영화다. 그만큼 참고할 만한 전작들이 없어서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배구공의 속도는 정말 장난이 아니다. 그걸 담아내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송강호는 “사람 마음이 쉬우면 성취감이 덜하다. 어려운 일을 해냈을 때 성취감이 크다”며, 힘든 촬영 과정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작업했음을 밝혔다.
송강호의 발언에서 드러난 배구에 대한 애정은 영화 ‘1승’의 제작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배구는 리듬감이 굉장히 좋고, 작전 타임을 보면 팀들이 변형된 작전을 펼치며 재미를 더한다”며 배구의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배구는 상대의 작전에 맞서 대응하며 변주되는 부분이 매우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디테일한 부분들이 영화에 고스란히 반영되었으며, 그 덕분에 ‘1승’은 배구를 다룬 첫 번째 스포츠 영화로 큰 기대를 모은다.
영화 ‘1승’은 배구 팬들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송강호는 “배구는 강력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다양한 작전과 팀워크가 결합된 스포츠”라며, 영화에서 이를 어떻게 그려낼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영화가 관객들에게 배구의 진짜 재미를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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