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청자들 뜨거운 반응 속에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이 ‘특별 편성’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는 로맨스와 스릴러가 결합된 독특한 전개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2일 첫 방송된 ‘지금 거신 전화는’은 5.7%라는 시청률(이하 닐슨 코리아 제공)로 출발하며 긍정적인 시작을 알렸다. 2회에서는 4.7%로 약간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3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6%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4회에서는 5.7%를 기록, 시청률 면에서는 다소 기복을 보였으나 OTT 플랫폼에서는 꾸준히 높은 화제성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방영된 후에는 ‘한 번 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전개’ ‘유치한 듯 보이지만 계속 보게 되는 마성의 매력’ 등의 리뷰가 이어지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국내외에서 높은 화제성을 보이는 만큼, 드라마는 단순한 시청률 이상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러한 반응 속에서 MBC는 오는 6일 방영될 ‘지금 거신 전화는’ 5회를 특별 편성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방송 시간보다 10분 앞당겨 오후 9시 40분부터 방영되며, 회차 분량 또한 확대될 예정이다. MBC 이번 특별 편성은 더욱 완성도 높은 극 전개를 위한 결정일뿐마 아니라, 드라마 상승세를 이어가고 더욱 많은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30일 방영된 ‘지금 거신 전화들’ 4회에서는 백사언(유연석)이 협박범과 통화 중 아내 홍희주(채수빈)에게 처음으로 진심을 전하며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희주의 아버지 나진철(박원상) 신변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에 희주를 지키기 위해 적극 나선 사언은 처음으로 아내의 존재를 공개적으로 인정하며 경찰에게 그녀의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희주를 위로하던 사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애틋함을 선사했고, 희주와 사언이 서로를 이해하려는 모습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극은 단순한 감정선에서 머물지 않았다. 사언의 아버지 백의용(유성주)과의 갈등, 납치범으로 인한 희주의 고뇌, 희주와 사언의 관계에 얽힌 미묘한 변화들이 교차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사언 진짜 약혼녀이자 희주 친언니 홍인아(한재이) 등장으로 극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희주는 자신의 자리를 원래 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불안에 휩싸였고, 협박폰을 다시 꺼내 사언과 통화하며 새로운 진실에 혼란스러워했다. 인아와 관련된 진실이 드러나면서 극 전개는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4회 말미에는 희주와 사언이 서로 진심을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옥상에서 협박범으로 위장한 희주는 사언에게 전화를 걸어 모진 말을 던졌으나, 사언은 “희주는 부록이 아니라 새로운 언어”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두 사람은 휴대폰을 들고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으로 마무리되며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과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남겼다.
에필로그에서는 사언이 블랙박스 영상 속 희주의 목소리를 듣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는 지난 20여 년간 숨겨졌던 희주 비밀을 드러내며 사언의 복잡한 심경을 암시했다. 두 사람의 관계에 큰 변화를 예고하는 장면은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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