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민이 1년 휴직할 결심을 굳혔다.
지난 1일 유튜브채널 ‘요정재형’에는 “아니 롤 티어 올리려고 쉬는 건;;; 아니 정민아 아니 진짜 아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박정민이 정재형과 만나 솔직한 이야기를 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정재형은 박정민에게 “예전과 달라졌구나”라고 느낄 때를 물어봤다. 박정민은 과거에 건방지게 그런 생각을 하고, 겸손하지 못하다고 느꼈다. 이어 “최근에 그걸 느꼈다. ‘왜 사람들은 이런 걸 좋아하지?’라고 생각할 때였다. 그노래를 부르면 ‘쟤가 TV에서 저런 노래를?’이라는 말을 들을 건 생각했는데, ‘다섯번씩 들었어요’ 이런 말을 들으면 ‘어? 내가 전혀 예상하지 않은 부분에서 나를 좋아해주는 부분이 있다’싶다. 제가 침착맨과 어울리면서, 내가 연기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나와서 보여주는 것을 편하게 느끼는 것도 있다”라고 ‘이영지의 레인보우’에서 ‘고민중독’을 부른 이후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자식이 ‘연예인이 되고 싶다’라고 했을 때의 박정민의 생각도 전해졌다. 그는 “모든 직업이 다 마찬가질 거 같은데, 저는 멸시당하는 순간들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예를들면 데뷔하고 났을때라고 쳐도 한번에 스타가 된게 아니니까. 여기저기 전전하면서 인사하면 인사도 안 받아주고, 그래놓고 인사 안했다고 뭐라고 하고. 아예 없는 사람 취급하고. 24시간 기다리기만 하다가 가고. 그런 것을 많이 겪다보니, 데뷔를 한 나도 그런데, 데뷔를 안한 수많은 지망생들은 더 괴로울거다. 여기까지 왔는데 저기까지 가야하고. 끝이 없지 않나. 내 자식이 그걸 겪는다면, 업계사람들의 무시같은게 제일 속상할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연기를 1년 쉬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박정민은 “사실 어느날 거울을 보고 우연찮게 표정을 지었는데, 제가 어디서 본 표정인거예요. 내가 출연한 영화에 나왔나? 계속 작품을 해왔는데 버릇이 생기는 것 같아서 다른 걸 또 발견해볼 필요도 있겠다(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걸 애써찾기보다는 한텀 쉬면서 다른 일도 해보고, 출판사도 집중적으로 해보고, 사람들도 만나고, 여행도 해보고”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쓸만한 인간’ 이후, 새 책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박정민은 “너무 촬영장-집-촬영장-집 이 루트 안에서 살면서, 제가 다시 책을 다시 쓰고 싶어도 못쓰겠는게 예전에는 사람도 만나고 이런저런 경험을 해서 나에게 이야기가 있는데, 집-촬영장-집-촬영장이면, 저에게 이야기는 밤에 게임하면서 만난 그 몹쓸 친구. 그 이야기밖에 없다. 이제는 내가 나가야한다. 누군가를 만나던지, 뭔가를 해야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박정민은 “저는 그때그때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열심히 살아온 것 같다. 작품을 보는 사람들 한정 나라는 배우가 있다는 것을 계속 존재를 각인시켜야하기 때문에, 영화에 해끼치고 살고싶지도 않고. 제3자가 봤을 때 ‘박정민? 대표작이 뭔데?’라고 하면 ‘모두 다 본 작품이 있을까?’ 생각한다. 그냥 과정과정 열심히 해와서 감독님이랑 이런 분들이 일을 시켜줄 수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복받은거다라는 생각을 저혼다 하고 있다”라고 함께하는 이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덧붙여 전했다.
한편, 박정민은 오는 4일 영화 ‘1승’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25일에는 영화 ‘하얼빈’을 통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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