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은 후렴 중 크고 힘차게 부르다가도 절제하며 삼키는 듯이 감정 처리해 다른 해석을 보여줬다”
제35회 한국대중문화음악학회 정기 학술대회에선 임영웅의 국민적 인기에 대한 자세한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서울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열린 학회에서 김희선 국민대 교수와 김희선(동명) 경기대 교수는 임영웅 특유의 창법을 그의 인기 이유로 꼽았다.
두 교수는 “(노사연의) ‘바램’과 같은 곡은 음역 폭이 좁고 낮아 자칫 내지르기 쉬운 노래”라고 했다. 그러면서 임영웅은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 삼켜 여타 가수들과 다른 해석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임영웅의 발음도 짚었다. 시옷과 쌍시옷 등의 치찰음은 대중가요에서 거슬리는 소리로 여겨지는 경우도 잦은데, 임영웅은 이같은 치잘음을 정확하게 구사했다는 것이다.
두 교수는 트로트뿐만 아니라 록, 댄스, 힙합, 포크, 재즈 등 장르의 확장성도 언급했다. 이들은 “최근 임영웅이 댄스와 록 장르 곡에서는 트렌디하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발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고 했다.
이어 “팬들은 트로트 본연의 창법을 벗어나는 절제된 창법, 편안한 음색, 진정성 있는 목소리, 가사 전달력, 위로가 임영웅의 본질이며 임영웅을 사랑하는 이유라고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영웅은 올해 5월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2024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 공연을 열었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채운 가수는 서태지, 빅뱅, 지드래곤, 싸이, 세븐틴, 임영웅, 아이유까지 총 7팀이다.
존재 자체가 그 장르라는 평가도 나왔다. 두 교수는 “임영웅은 트로트를 넘어 아티스트의 면모를 갖추며 국민가수로서의 명성을 얻고 임영웅이라는 장르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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