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김동원 감독의 ‘송환’과 송일곤 감독의 1999년 작품 ‘소풍’이 한국 최고의 장단편 독립영화로 꼽혔다. 또 양익준·김보라·장건재·류승완·김종관·이경미·연상호 등 현재 한국영화를 이끌고 있는 감독들의 초기 영화도 한국 독립영화의 대표하는 작품 목록에 올랐다.
지난 11월28일 막을 올린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가 역대 독립영화 가운데 100편을 선정해 발표했다. 1975년부터 1998년까지 서울독립영화제 수상작과 1999년 이후 상영작 등 모두 2699편 가운데 장단편영화 각각 50편씩 선정했다.
장편영화 부문 최고 작품으로 꼽힌 ‘송환’. 비전향 장기수가 북한으로 송환된 시기를 전후한 상황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김동원 감독이 1999년 2월 비전향 장기수들이 대거 석방된 뒤 북으로 송환을 희망하는 비전향 장기수들이 고향으로 향하는 과정을 그렸다.
2004년 노동석 감독의 ‘마이 제너레이션’을 비롯헤 이강현 감독의 ‘파산의 기술記述’(2006), 윤성호 감독의 ‘은하해방전선’(2007),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2008년), 오멸 감독의 ‘지슬’(2012), 장건재 감독의 ‘한여름의 판타지아’(2014), 김일란·이혁상 감독의 2016년작 ‘공동정범’, 2018년 김보라 감독의 ‘벌새’, 이란희 감독의 2020년작 ‘휴가’ 그리고 2021년 김미영 감독이 연출한 ’절해고도‘가 상위 10편에 이름을 올렸다.
단편영화 최고작으로 언급된 ‘소풍’은 경제적 빈곤에 시달리던 한 가족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손병호와 최지연 등이 출연한 영화는 그해 칸 국제영화제 단편경쟁부문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류승완 감독의 초기작인 1999년작 ‘현대인’과 함께 2002년 송혜진 감독의 ‘안다고 말하지 마라’도 대표 독립 단편영화로 선정됐다. 이경미 감독의 2004년 ‘잘돼가? 무엇이든’을 비롯해 김종관 감독의 ‘폴라로이드 작동법’(2004), 김선민 감독의 ‘가리베가스’(2005), 조성희 감독의 ‘남매의 집’(2009), 정유미 감독의 ‘먼지아이’(2009)도 포함됐다.
이우정 감독의 2011년작 ‘애드벌룬’과 이정홍 감독의 2012년작 ‘해운대소녀’, 2013년 구교환 감독이 연출한 ‘왜 독립영화 감독들은 DVD를 주지 않는가?’도 단편영화 대표작으로 명단에 올랐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지난 9월10일부터 30일까지 독립영화 누적 정보를 보유한 창작자·평론가·연구가·기획자 4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벌인 뒤 서울독립영화제 김동현 집행위원장, 김형석 영화저널리스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모은영 프로그래머, 조영각 프로듀서가 최종 선정해 100편을 발표했다.
한편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는 12월6일까지 장단편영화 147편을 서울 CGV압구정과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상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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