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고은 기자] 정지선 셰프의 급격한 인기 상승이 그의 중식당 직원들에게 예상치 못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1일 방영된 내용에 따르면, 정 셰프의 유명세로 인한 고객 증가가 직원들의 건강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은 정 셰프가 새벽 시간 유명 메이크업 숍을 방문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정 셰프는 “매장 손님 중 열에 아홉은 저를 보러 오신다”고 말해 자신의 인기를 실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중식당으로 출근한 정 셰프를 맞이한 것은 과도한 업무로 지친 직원들이었다. 한 직원은 저혈압 증세를 보였고, 다른 직원은 구토 증상을 호소하는 등 건강 이상 징후가 뚜렷했다.
직원들은 정 셰프의 바쁜 일정으로 인해 중식당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한 직원은 “일주일에 어쩌다 한 번 오시기도 하고 오늘도 주방에 30분밖에 안 계시기도 하니까”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정 셰프는 “갑작스럽게 바빠지다 보니 대비를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현재의 인기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무분별한 직원 채용을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셰프는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일 아침 직원들에게 커피를 사주는 등 월 식비로만 600만 원을 지출하고 있으며, 주당 약 150만 원의 일당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불만이 지속되자, 정 셰프는 온라인 예약 시스템 도입과 정기 휴무 실시를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태는 갑작스러운 성공이 초래할 수 있는 부작용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유명인의 사회적 책임과 효과적인 인력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체계적인 인력 운용 계획과 직원 복지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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