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폐차할 정도로 큰 교통사고를 당했던 탈북 사업가 이순실. 후유증까지 겪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물리치료를 거부하는 이유가 있었다.
1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이순실이 병원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지난 8월 새벽 부산에서 강의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 고속도로에서 큰 교통사고를 당했던 상황. 당시 사고로 그는 갈비뼈는 세대가 나갔고, 차량은 폐차까지 할 정도로 반파되고 말았다.
그러나 이순실은 “기침만 살짝 해도 아프다”면서도 병원 가는 걸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간 고통을 참은 채 일을 해온 그는 “수시로 주문 전화가 오고 업무 미팅도 많이 잡혔다. 공연과 강의까지 있으니까, 병원에 앉아있다는 것이 싫은 거다. 돈을 벌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결국 두 달 만에 병원에 끌려온 이순실은 “가슴 쪽과 늑골이 아프지 않냐”라는 의사의 말에 “지금도 마약성 진통 패치를 떼면 바람 빠진 풍선처럼 꼼짝을 못한다. 그거 하나 바르고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의사는 “마약성 진통 패치에 의존하면 안 된다”면서 “늑골과 흉골 모두 다쳤다. 앞으로 3~4주간 통증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자, 이순실은 “내가 북한에서 간호장교를 11년 했다. 이런 건 병으로 취급도 안 한다. 군사 복무할 때 있던 병원이 전방이다 보니까 지뢰 폭발 사고가 엄청 많이 들어온다. 그에 비해 이런 부상은 병도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후 치료를 받으러 간 이순실은 전기 치료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잔뜩 겁 먹은 모습을 보였다. 살짝 강도만 높여도 소스라치던 그는 “내가 북한에서 북송당하면서 매도 맞고, 전기 고문을 당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에서 낫으로 찍더라”고 털어놨다.
실제 그의 몸에는 탈북을 실패할 때마다 고문으로 생긴 상처가 남아 있었다. 이순실은 “(그때가 떠올라) 전기적인 물리치료를 받는다는 게 너무 끔찍했다”라고 말하며 그간 전기 고문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물리치료를 피해 왔음을 토로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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