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제45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다. 2부에선 남우주연상 시상이 진행됐다. 후보에 오른 건 ‘서울의 봄’ 황정민, ‘서울의 봄’ 정우성, ‘핸섬가이즈’ 이성민, ‘탈주’ 이제훈, ‘파묘’ 최민식이었다. 시상자로는 이병헌이 무대에 올랐다. 이병헌은 지난해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같은 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긴장되는 호명의 순간. 화면에는 시상자인 이병헌과 그를 바라보는 수상 후보자들이 일제히 잡혔다. “네, 발표하겠습니다. 제45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수상자는… 이병헌!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병헌이 말했다.
이병헌의 기습 농담에 함께 무대에 올랐던 박보영은 웃음을 터뜨렸고, 이성민, 이제훈은 폭소했다. 황정민은 옅은 미소를 지었으며, 호명 직전 미간에 힘을 주고 있던 정우성 또한 약간 누그러진 기색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사람들의 반응에 만족한다는 듯 미소 짓더니 이어 말했다.
“‘서울의 봄’, 황정민.”
이로써 황정민은 청룡영화상에서 3번째 남우주연상을 들어올렸다. 앞서 그는 2005년 제26회 청룡영화상에서 ‘너는 내 운명’으로, 2013년 제34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세계’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한편 이날 청룡영화상에서는 정우성이 최근 불거진 혼외자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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