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에서 허각의 ‘복수혈전’이 성공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발라드 특집의 숨겨진 기획자였던 허각은 최종 우승 트로피까지 품에 안으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불후의 명곡’ 683회는 전국5.9%, 수도권 5.2%로 동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96주 1위로 부동의 토요 예능 1위를 이어갔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683회는 ‘2024 발라드 전쟁’ 특집으로 펼쳐졌다. 김기태, 먼데이 키즈(이진성), 임한별, 허각, DK, 신용재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남성 보컬리스트의 진검승부를 가렸다. 이번 특집은 새로운 룰을 도입, 승리한 출연진이 직접 자신과 맞붙을 사람을 뽑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무대는 김기태의 차지였다. 그는 신용재의 ‘가수가 된 이유’를 선곡, 오랜 시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엄마를 향한 복잡한 심경을 쏟아냈다. 무대 중간 김기태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배우의 독백 연기가 몰입력을 더했다.
이후 김기태는 무반주로 한과 그리움을 토해내듯 노래해 짙은 감동을 자아냈다. 김기태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무대에 객석 곳곳에서 눈물이 쏟아졌다. 김기태는 “응어리를 쏟아낸 거 같다”라고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먼데이 키즈(이진성)는 나미의 ‘슬픈 인연’으로 김기태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진성은 먼데이 키즈의 원년 멤버인 故 김민수를 향한 그리움을 표현하며 노래해 또 한 번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진성은 하늘의 별이 된 옛 멤버를 향한 진심을 토하며 가창력을 폭발시켰다. 무대 중간 故 김민수의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화음을 맞춰 함께 노래하는 이진성의 모습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첫 번째 대결은 김기태가 먼데이 키즈(이진성) 보다 많은 득표로 1승을 차지했다.
임한별은 김건모의 ‘혼자만의 사랑’으로 세 번째 무대를 밟았다. 임한별은 자신만의 목소리와 정체성이 두드러지는 무대로 이목을 훔쳤다.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고음을 자랑한 임한별은 명곡판정단과 가깝게 소통하며 특유의 세련된 무대를 선보였다.
임한별은 여유 넘치는 매너로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기량을 뽐냈다. 재기 발랄한 매력이 무대에 녹아나 즐거움도 선사했다. 이어진 승부에서는 김기태가 임한별을 또 한 번 꺾으며 승자 석을 지켰다.
허각은 네 번째로 호명돼 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를 불렀다. 허각은 초반부터 강력한 흡입력을 발휘하며 무대를 치고 나갔다. 클라이맥스에 이르자 허각은 무반주로 포효하듯 노래했는데, 가창력과 감성이 버무려져 폭발하는 무대가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합창단의 목소리가 더해지자 폭풍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쳤다. 허각의 무대에 눈물을 쏟는 남성 명곡 판정단도 포착될 정도였다. 세 번째 대결은 허각이 김기태의 3승을 저지하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DK가 다섯 번째 바통을 들고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으로 무대를 밟았다. DK는 “가장 욕심나는 트로피”라며 우승 욕심을 다졌다. DK는 시작부터 서서히 폭풍처럼 몰아치며 안정적인 가창력을 뿜어냈다.
무대 중간 합창단의 등장으로 무대가 더욱 풍성해지며 웅장미를 자랑했다. 고음 황홀경이 펼쳐지며 듣는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맞대결에서는 허각이 DK를 꺾고 2승에 성공했다.
신용재가 마지막 무대에 올라 박재정의 ‘헤어지자 말해요’를 불렀다. 신용재는 자신만의 목소리로 곡을 소화,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원곡에 비해 더욱 애절하고 고음처리가 돋보이는 편곡이 신용재와 잘 어우러졌다.
신용재는 이 곡을 자신의 노래처럼 찰떡 소화했고, 물오른 기량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독보적인 매력의 무대에 기립박수 치는 명곡판정단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마지막 대결은 허각이 3승과 동시에 최종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김기태에 대한 ‘복수혈전’으로 이번 특집을 기획한 허각은 마침내 최종 우승의 자리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번 ‘2024 발라드 전쟁 특집’은 오랜 시간 연락이 닿지 않은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쏟아낸 김기태, 먼저 하늘의 별이 된 동료를 그리워한 먼데이 키즈(이진성)의 무대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남성 보컬리스트인 허각, 임한별, 신용재, DK 등의 무대가 남녀노소 모두의 감성을 자극하며 안방을 촉촉하게 적셨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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