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상 줄 맛이 나는 배우들이다.
29일 여의도 KBS홀에서 ‘제45회 청룡영화상’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혼외자 논란이 불거졌던 정우성의 깜짝 등장부터, 수상자들의 눈물 가득한 수상소감까지. 그중에서도 단연 빛이 났던 순간은 ‘청정원 인기스타상’ 시상 순간이다.
이날 청정원 인기스타상은 배우 구교환, 정해인, 임지연, 탕웨이가 수상했다. 가장 먼저 호명된 구교환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비장한 표정으로 관객석을 바라보며 환호성을 유도해 빵 터뜨렸는데.
구교환의 이런 애티튜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화 ‘모가디슈’의 주역으로 청룡영화상에 참여했을 당시에도 구교환은 청정원 인기스타상을 손에 넣으며 마치 대상을 받은 것마냥(?) 다른 배우들과 껴안고 좋아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겨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구교환이 ‘탈주’로 인기스타상을 수상하자, 구교환 옆에 앉아 있던 정해인 또한 벌떡 일어나 그를 맘껏 축하했다. 얼싸안고 좋아하던 정해인이 구교환을 무대로 보내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정해인과 구교환은 과거 넷플릭스 드라마 ‘디피(D.P.)’에서 찰떡 케미를 선보인 절친한 동료 사이다.
그런데 열기가 가시기도 전에 다음 수상자로 호명되어 깜짝 놀란 듯한 표정을 지은 정해인. 얼떨떨해하며 구교환의 뒤를 이어 무대로 올라갔다.
구교환은 “3년 전이었나요? 그때 인기상을 받고 3년 동안 연기를 열심히 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됐는데 그래서 오늘 꼭 다시 오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욕심이 좀 생겼었는데 받아서 너무 기쁘고, 또 3년 동안 아니 100년 동안 열심히 더 연기하겠습니다. 너무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유쾌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구교환은 이날 ‘탈주’로 남우조연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의 영광은 ‘베테랑2’의 정해인에게 돌아갔다. 친한 동료이자 친구인 정해인이 수상하자 구교환은 그 누구보다 기뻐하며 축하 인사를 건네 훈훈함을 자아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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