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유와 서현진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트렁크’가 29일 오후 5시 전 세계에 공개됐다.
드라마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를 통해 밝혀지는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속에서 펼쳐지는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다. 김규태 PD가 연출을 맡았고, 박은영 작가가 극본을 집필했다. 박은영 작가는 전작으로 KBS2 드라마 ‘화랑’을 집필한 바 있다. 이 드라마는 김려령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배우자 임대 서비스’라는 설정 아래 기간제 아내가 주인공인 이야기를 그린다.
노인지(서현진)는 결혼 매칭 업체 NM(New Marriage) 소속으로 네 번째 결혼을 끝낸 후, 다섯 번째 결혼을 준비한다. 이번 상대는 불안과 외로움에 시달리는 음악 프로듀서 한정원(공유)이다. 그는 과거의 아내 이서연(정윤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요구한 기간제 결혼 서비스에 마지못해 응하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어색하고 불편한 동거는 점차 변화하기 시작한다. 한정원은 노인지와의 생활을 통해 점차 악몽에서 벗어나고, 노인지 역시 다섯 번째 남편에게 신경을 쓰기 시작한다.
이서연은 윤지오(조이건)와 새로운 결혼 생활을 즐기고 있지만, 한정원과 노인지에게 계속해서 신경을 쓰며 갈등이 이어진다. 그러나 그들 앞에, 노인지에게 집착하는 스토커 엄태성(김동원)이 나타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엄태성은 노인지 주변 인물들과 얽히며, 모두를 불안과 긴장 속에 빠뜨린다.
넷플릭스 ‘트렁크’는 지난해 7월 제작 및 캐스팅을 확정했다.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3가지로 나뉘어진다.
▣서현진·공유의 멜로 시너지
서현진과 공유의 만남은 드라마의 큰 관전 포인트다. 서현진은 결혼 후 혼자가 된 노인지 역을 맡아 감성적인 연기를 펼치고, 공유는 지독히 외로워진 남자 한정원 역을 맡았다. 이들의 멜로 시너지는 극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또한, 정윤하, 조이건, 김동원 등 다양한 배우들이 개성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이야기의 깊이를 더한다. 이들의 관계성과 역할 변화도 주목할 점이다.
▣비밀스러운 결혼과 미스터리
‘트렁크’의 핵심은 비밀스러운 결혼과 의문의 살인 사건이다. 노인지와 한정원의 사랑 이야기는 애틋한 감동을 선사하며, 트렁크와 관련된 사건은 미스터리적인 긴장감을 유발한다. 김규태 감독은 원작과 다른 톤으로 각색해 미스터리와 멜로가 결합된 기묘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계약 결혼과 숨겨진 비밀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이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된다.
▣미술과 음악의 세심한 디테일
‘트렁크’는 미술과 음악에서 큰 신경을 썼다. 미술적으로는 한정원의 집과 트렁크, 샹들리에 등 중요한 소품을 세심하게 구현하며 감정선과 미스터리의 몰입도를 더했다. 음악은 미스터리와 멜로의 경계를 넘나들며 긴장감과 감동을 배가시킨다. 백색소음과 기묘한 음악적 요소들은 드라마의 분위기를 더욱 독특하게 만든다.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를 정주행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폭발했다. 시청자들은 “올해 본 드라마 top 3 안에 들었다”, “3회가 분기점, 진짜 재밌다”,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계속 나오네”, “8회만 있는 게 아쉽다”, “1, 2회는 뭔가 했지만 3, 4, 5회부터는 계속 보게 된다”, “이거 보려고 원작 읽고 2년을 기다렸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자야 되는데 정주행을 멈출 수가 없다”, “쿠키영상 있나요?”, “원작 소설도 읽어봐야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다른 시청자들은 “무슨 이야기인지 도저히 모르겠다”, “결말이 아쉽다”, “배드신 수위가 너무 높아서 부모님과 보기 힘들다”는 등의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트렁크’는 몇 부작일까? 총 9부작으로 한 번에 공개돼 정주행이 가능하지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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