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캐릭터들이 극장에서 관객과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디즈니 프린세스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모아나2’가 27일 개봉해 흥행 중이며, 뭇남성들의 판타지를 자극했던 오태식을 탄생시킨 ‘해바라기’가 28일 재개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아나2′(감독 데이브 데릭 주니어)는 개봉 첫날 폭설에도 20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모은데 이어 이튿날 10만명을 모았다. 이틀간 3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모아나2’는 2016년 개봉한 ‘모아나’의 속편으로 저주받은 부족을 구하기 위해 항해에 나선 족장의 딸 모아나(아우이 크라발호)와 반신반인 마우이(드웨인 존슨)의 모험을 그렸다. 모아나는 주체적인 캐릭터로 디즈니 프린세스에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했다. 당시 영화는 국내에서 231만명, 전세계에서 6억4000만 달러(8966억원)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재미와 의미를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은 영화로 평가받은 작품이다.
‘모아나2’는 전편의 흥행에 힘입어 높은 기대 속에 출발했다. 이틀간 30만명이라는 관객 수는 이러한 기대치가 반영된 결과다. 영화는 CGV 골든에그지수 90%, 롯데시네마 9점, 메가박스 8.4점 등으로 극장 3사에서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모아나2’는 선조들의 부름을 받고 고대의 섬 모투페투를 찾아 다시 항해에 나서는 모아나와 마우이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편이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다면 이번 영화는 모아나의 성장과 함께 길을 잃어도 “언제나 다른 길이 있다”는 응원와 격려의 메시지로 공감을 얻고 있다.
‘해바라기’는 2006년 개봉한 영화로 절망 속에서 간신히 발견한 희망을 짓밟힌 한 남자의 처절한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 오태식(김래원)이 살인을 저절러 수감됐다가 가석방돼 새 삶을 시작하기로 결심하고, 그런 그에게 옛 동료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래원 김해숙 허이재가 주연하고,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등을 연출한 강석범 감독이 연출했다.
‘해바라기’는 ‘비공식 천만영화’로 불릴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회자는 작품이다. 영화는 개봉 당시 130만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으나 개봉 이후 극중 대사와 장면들이 ‘밈’으로 만들어져 잊을만하면 조명받는 영화가 됐다. 김래원이 연기한 오태식의 대사 중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가 대표적. 이후 영화는 김래원의 대표작이 됐다.
다시 개봉하는 ‘해바라기’는 선명해진 화질과 음질은 물론 기존 버전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도 추가돼 관객과 만난다.
국내 박스오피스는 당분간 ‘모아나2’의 독주가 예상된다. 29일 오전 현재 예매율도 ‘모아나2’가 42%(예매관객 24만8000명)로 경쟁작 ‘위키드’를 2배 이상 앞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