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보다 소중한 다섯 아이까지
모든 걸 가진 축구선수
23년간의 축구 선수 생활을 통해 축구 팬들에게는 전설로, 가족들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은 이동국.
포항 스틸러스를 시작으로 전북 현대 모터스에서 은퇴하기까지 한결같은 활약으로 K리그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남긴 그는 국가대표로도 A매치 105경기에 출전하며 33골을 기록하며 한국 축구의 한 획을 그었다.
하지만 지금의 화려한 기록 뒤에는 어린 시절의 고난과 가족의 희생이 있었다. 최근 이동국은 유튜브와 방송에서 자신의 재산, 가족, 그리고 과거의 이야기를 솔직히 털어놓으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재산 100억설? 연봉 1위였으니…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한 이동국은 “재산이 100억 원이 넘느냐”는 질문에 “23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으니 돈으로 따지면 꽤 여유 있었다”며 웃어 보였다.
특히 전북 현대 시절 연봉 10억 원 이상을 꾸준히 받았고 K리그 전체에서도 연봉 상위권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선수로서 최고 연봉을 기록하며 축구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재산 100억설’을 사실상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돈보다 내게 가장 큰 재산은 다섯 명의 아이들”이라며 여전히 가족을 최고의 가치로 꼽았다.
‘다둥이 아빠’로도 잘 알려진 그는 과거 방송에서 어린 시절의 어려움을 회상하며 “11가구가 함께 살던 여인숙에서 자랐다”고 고백했다.
축구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도 육상 대회에서 감독의 눈에 띄어 시작된 만큼, 처음부터 꿈을 꾸기 쉬운 환경은 아니었다.
매일 새벽 5시에 집을 나서야 했던 이동국은 버스를 두 번씩 갈아타며 학교에 다녔고 체력 훈련을 위해 일부러 빈 의자를 피해 서서 운동을 하기도 했다.
가족들의 희생도 있었다. 학원버스 기사로 일하며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던 아버지와 첫 월급의 30%를 들여 어린 이동국에게 옷을 사준 누나의 이야기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이동국은 프로 데뷔 후 받은 계약금 1억 5천만 원으로 가족의 빚 7천만 원을 갚고 나머지 돈으로 누나에게 차를 사주었다며 그 순간이 지금도 가장 기뻤던 일 중 하나라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이동국의 이야기에 “이 형은 진짜 부자인데, 돈만 많은 게 아니라 가족의 가치도 알아”, “누나한테 차 사줬다니, 이건 진짜 멋있다”, “이런 얘기 들으면 내 삶도 돌아보게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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