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용산=이영실 기자 웃음과 감동, 짜릿한 쾌감까지. 영화 ‘1승’(감독 신연식)이 스포츠 영화의 미덕을 모두 갖춘, 매력적인 결과물로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승’은 국내 최초 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로,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디즈니+ ‘삼식이 삼촌’, 영화 ‘카시오페아’ ‘배우는 배우다’ ‘페어 러브’ 등 장르와 플랫폼을 넘나들며 감독과 작가, 제작자로 활약 중인 신연식 감독이 각본‧연출을 맡고, 송강호‧박정민‧장윤주 등이 주연으로 활약했다.
28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1승’은 1승을 위해 달려가는 여자배구단의 이야기를 박진감 넘치게 그려내며 꽉 찬 재미를 선사했다.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의 조합, 그 캐릭터들을 더욱 매력적이고 입체적으로 완성해낸 배우들의 호연, 실제 배구 경기를 연상시키는 생생한 볼거리와 감각적인 연출력까지, 꽤 잘 만든 스포츠영화가 탄생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신연식 감독은 배구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게 된 것에 대해 “스포츠 영화를 한 편은 해보고 싶었다”며 “배구가 가진 특성이 실내 종목 중에서도 살을 부대끼지 않는다는 거다. 서로의 공간을 존중해 주면서 살을 맞대는 경기 못지않게 치열하고 뜨거운 경쟁이 네트 사이에서 벌어진다. 그런 지점이 영화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여자’ 배구를 다룬 것에 대해 신연식 감독은 “영화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기에 여자 배구가 장단점이 있는데 카메라 설계에서는 여자 배구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예를 들어 랠리 같은 것도 여자 배구가 조금 더 길게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남자 배구에서는 거 정도 길이로 랠리가 벌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배구 경기 장면에 대해서는 “배구는 너무 어려운 스포츠”라며 “금방 배우기는 어려운데 배구계 전설 같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훈련할 때 많은 부분 도와줬다. 경기 장면을 구현할 때도 여러 기술적인 부분들을 확인하고 점검했다. 시간과 예산 안에서 구현 가능한 동작들과 그림이 뭘까 고민해서 선택과 집중하는 단계를 거쳤다”고 연출 포인트를 전했다.
또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은 생존욕구와 인정욕구가 강하다는 점”이라며 “인간의 가장 추악한 면과 숭고한 면이 다 나온다. 그런 숭고한 면이 가장 많이 나오는 게 스포츠다. 드라마적으로 뭔가 목적을 위해 규칙을 지키며 피땀을 흘릴 수 있는 상황과 인물의 서사, 관계를 경기적인 묘사와 엮어 경기 장면 속에서 동시에 표현될 수 있도록 포지션별로 인물의 특징을 고민하며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손 대면 망하는 백전백패 배구감독 김우진으로 분해 인간미 넘치는 매력으로 유쾌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까지 선사한 송강호는 “관객에게 시원시원하고 밝으면서도 경쾌한 마음을 줄 수 있는 작품을 고민할 때 ‘1승’을 만났다”며 “큰 자본이 들어간 블록버스터는 아니지만 작지만 알차게 관객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진심을 전하며 관객에게 닿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오는 12월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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