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서
‘정년이’를 통해 ‘여성국극’ 장르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드라마 영상 외에 국극 관련 콘텐츠들의 ‘끌올 현상’이 일어나는가 하면, 원로 여성국극 배우들에 대한 재조명이 이어지고, 실제 공연 예술계에도 훈풍을 불러왔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내에서 ‘국극’ 언급량이 9월 600여 건에서 10월 3,000여 건으로 한 달 사이 5배 급증하기도.
신예은은 완벽한 국극 무대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레슨은 하루에 한두 시간, 따로 연습실 잡아서 개인 연습까지 했죠. 그래서 많게는 8시간.”
“유독 제가 목이 너무 약해서 목소리가 제대로 나온 적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목이 많이 상해서 병원도 많이 다니고 아침에 눈 떠서 가장 먼저 확인한 게 목 상태였죠. 매일 목에 손수건 두르고 목캔디도 종류별로 다 사보고 맨날 약도 먹고, 그냥 소리만 못하면 상관없는데 연기도 방해되니까 그게 너무 슬펐죠.”
그런 신예은은 방송을 통해 국극 무대를 펼치는 자신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그제야 해냈구나 느꼈죠. 내가 이렇게 멋진 걸 했구나 자랑스러웠죠.”
국극까지 해낸 신예은. 이제 그에게 무서울 건 없다.
“배우가 대본을 받으면 다양한 인물들을 맡게 되잖아요. 내가 이 직업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는 다 할 수 있어요. 물론 그 직업도 어렵고 준비할 게 많겠지만 노력할 수 있고 잘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 그런 겁이 없어졌죠. 이번 작품에서 가장 얻은 것이에요.”
1998년 현재 만 26세인 신예은은 2018년 데뷔 후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어서와’, ‘경우의 수’, ‘3인칭 복수’, ‘더 글로리’, ‘꽃선비 열애사’에 이어 ‘정년이’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고 있다.
“현대극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해봤어요. 아직도 젊지만 학원물도 하고 싶어요. 그 청춘 드라마만의 향기가 있잖아요. 그걸 계속 남기고 싶어요, 남길 수 있을 때까지.”
“건강하고 편안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몸도 마음도 제 주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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