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최정상에서 은퇴를 하더라도 아깝지 않았던 남자. 고현정이 그만큼 아주 많이 좋아했던 남자. 전남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다.
오늘(27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토크쇼에 좀처럼 출연하지 않는 배우 고현정이 모습을 드러낸다.
선공개된 예고편에 따르면, 당초 고현정은 연예인이 되겠다는 꿈이 없었다고 한다.
“동생이 해외에서 공부를 하고 있어서 연예계 활동으로 돈을 모아서 유학을 가고 싶었다. 그때는 사진에 관심이 많았었다”라고 말하는 고현정. 그런데 고현정의 말마따나 “인생은 뜻한 대로 안 됐다”.
22살의 나이에 25살의 정용진 회장을 만나 사랑에 빠져버린 고현정. 그는 “갑자기 연애를 하게 됐는데, 올인했다. 아무 생각도 안 나더라”며 “홀랑 빠진 거야. 그 기분을 아직도 못 잊는다”라고 당시를 떠올리는데.
“밤을 새우고도 일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한 고현정은 “세상에 연애가 그렇게 재밌는 줄 몰랐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그렇게 설레는 연애 끝에 1995년 정용진 회장과 결혼해 두 자녀를 낳은 고현정은 8년 뒤인 2003년 이혼했다.
이혼 6년 뒤인 2009년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고현정은 정 회장에 대해 “세련된 유머를 가지고 있고 착하고 멋있는 사람이었다”라며 “다시 돌아가도 결혼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네. 사람만 생각하면..”이라고 말끝을 줄였던 바.
“그렇다면 사람 외의 결혼 생활이 힘들었던 건가”라는 질문에, 고현정은 “결혼을 너무 어려서 한 것 같다. 연애가 아닌 결혼이었는데 더 많이 배우고 좀 더 다듬어진 상태에서 만났더라면 좀 더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을 텐데, 제가 그 정도 능력이 안 됐던 것 같다”라고 말을 맺었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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