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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동재가 퍼스널 컬러? 반드시 새 색깔 찾겠다” [D: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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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작, SBS ‘나의 완벽한 비서’ 한지민과 호흡

‘미워할 수 없는 빌런’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캐릭터가 있다면, 단연 ‘비밀의 숲’ 속 서동재일 것이다. 2017년 방송한 ‘비밀의 숲’에서 황시목(조승우 분)의 조력자가 되기도 하고, 후배인 그를 시기하면서 선과 악 묘한 지점에서 끊임없이 경계를 넘나들었다.

서동재는 단순히 악역에 머물지 않고 교묘한 처세술과 인간적인 허점으로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행동 뒤에 숨겨진 솔직함이 서동재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인 모순적인 매력을 만들어냈다. 서동재 역을 맡은 이준혁은 섬세한 연기와 디테일한 표현이 서동재라는 캐릭터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인생 캐릭터’라는 칭호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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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서동재가 주인공인 2024년 ‘비밀의 숲’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가 탄생했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스폰 검사라는 과거의 부정이 낙인처럼 찍힌 탓에 앞날이 깜깜한 청주지검 서동재 검사가 재개발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던 중, 여고생 살인 사건을 맡게 되면서 검사로서의 촉과 기회주의자의 본능 사이 위험한 줄타기를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준혁은 자신이 주인공인 스핀오프 작품의 소식을 들었을 때 기쁘기도 했지만 부담감도 있었다.

“엄밀히 말해 주인공을 처음 한 건 아니지만 스핀오프 작품에 혼자 주연이라 부담이 많았어요. 직책이 올라간다고 마냥 신나지 않잖아요. 저 같은 경우는 압박감이 있었어요. 주인공이 된다는 건 일이 많아진다는 거니까요. 어릴 땐 주인공 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어요. 저만 계속 나오면 지루할 것 같아서 임팩트 있게 나오는 걸 선호했죠. 주인공이 되다보니 다른 역할 하는 배우들이 정말 소중하다는 걸 다시 느꼈어요. 솔직히 걱정도 많았어요. 동재로 뭘 할 수 있나 싶기도 했고요. 시즌1의 악역이었으니 이제 와 정의로워질 수도 없잖아요. 그런데 시청자분들께서 ‘좋거나 나쁜 동재’를 보며 ‘비밀의 숲’ 시즌1을 다시 보게 되었다고 하시는 걸 보며 ‘아, 내가 비밀의 숲을 망치지는 않았구나’ 싶더라고요. 안심했죠. 마니악한 작품인데 생각보다 많이 좋아해 주셔서 다행입니다. 워낙 지겨운 걸 싫어하는데 동재는 클리셰를 깨주는 역할이라 배우로서 연기할 때 즐거웠어요. “

이제 우리는 이준혁이 아닌 ‘서동재’는 생각할 수 없다.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동재를 완성시킨 건 단연 이준혁의 디테일한 연기와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 덕분이다. 그가 서동재를 연기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무엇일까

“저를 마음껏 던졌어요. 지금까지 많은 명배우들이 그렇게 연기하고 있잖아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만 봐도 지질한 연기를 많이 보여주기도 했고요. 좋은 배우들이 보여줬던 것에 대한 영향이 제게도 미친 것 같아요. 망가지는 건 신경 안 쓰고 제가 제일 염두에 둔 건 묘한 코미디로 넘어가는 걸 시청자들이 잘 받아들여줄 까였죠. 그런 묘한 지점, 전체적인 리듬감을 걱정했는데 감독님이 센스가 있으셔서 그런 신들이 잘 살아난 것 같아요.”

‘좋거나 나쁜 동재’의 결말은 동재의 대검행이 무산됐다. 하지만 이준혁은 TF팀으로 발령 난 동재의 결말이 더욱 마음에 든다. ‘비밀의 숲’ 전체적인 세계관에 꼭 들어맞는 퍼즐 같아서다.

“동재는 아쉬울 수 있지만, 저는 웃기고 좋던데요. (웃음) 저는 7부도 되게 웃겼어요. 키득키득하면서 봤죠. 저희가 사실 누군가의 삶을 비웃으면 안 되잖아요. 그런데 극을 통해 그런 동재를 놀리기도 하고 응원할 수 있는 자유를 얻은 거죠. 동재의 최고 빌런은 동재거든요. 엔딩 마지막 장면도 애드리브였어요. 동재가 TF팀을 가는 게 어떤 의도인가 생각해 봤을 때, 이렇게 되어야 황시목이란 인물이 완성되는 것 같아요. ‘비밀의 숲’ 황시목이란 인물이 모든 걸 청소하는 인물인데 동재를 통해 재활용도 하잖아요. 이걸로 황시목이 더욱 완성된 캐릭터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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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서가 극 중 동재의 아내 유안으로 등장,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모든 일에 자신만만한 동재는 온데간데 없고 아내 앞에서 쩔쩔 매는 모습이 ‘좋거나 나쁜 동재’의 ‘킥’이 됐다. 그러나 이준혁은 동재의 유안의 이야기는 딱 거기까지라고 선을 그었다.

“대본이 여러 버전 있었어요. 동재와 유안의 이야기도 있었죠. 둘의 이야기로 가보면 어떨까 싶었는데 ‘비밀의 숲’ 색깔조차 없어져 버릴 것 같아 많은 분들의 반대로 없어졌어요. 저도 지금의 이야기가 훨씬 좋아요.”

이준혁의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으로 SNS에서는 ‘이준혁의 퍼스널 컬러는 서동재’라는 말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에 이준혁은 “동재가 퍼스널 컬러이고 싶지 않다”라고 웃으며 손을 저었다. 그리고 그 모습은 곧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차기작은 내년 1월 방영하는 SBS 멜로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다.

“반드시 새 컬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웃음) 제가 독특한 걸 쫓아다니고 클리셰를 벗어나고 싶어 해서 계속 그런 작품 위주로 선택해와서 ‘나의 완벽한 비서’는 제 작품을 쭉 보신 분이라면 신선함을 느낄 수 있으실 거예요. 연기하면서 꿈 속 세상에 들어온 느낌이었고 너무 정상적인 캐릭터라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다음 작품은 밝아요. 시체는 없습니다.(하하)”

‘좋거나 나쁜 동재’ 속 서동재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로 그려졌지만, 그 안에도 미묘한 변화의 가능성이 담겼다. 시즌 1과 2, 스핀오프를 거친 동재는 어떤 길을 걸어가고 있을까.

“‘비밀의 숲’ 시즌1의 동재의 세상은 아마 그랬을 수 밖에 없을 거예요. 창준과 함께 다니며 얼마나 많은 비리와 악행을 봤겠어요. 성공하려면 이것이 답인가 싶었을 텐데 시목을 만나고 시즌2를 지나며 많이 바뀌었을 겁니다. 동재가 남완성(박성웅 분)에게 ‘아직도 이러고 놀아요?’라고 말하잖아요. 이게 중요한 대사라고 생각했어요. 동재는 기민하고 멍청하진 않아요. 앞으로도 생존을 위해 살 거고 그렇게 살면 좀 옳은 길로도 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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