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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코리안더비’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제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3년 만에 성사된 한국 선수 간 맞대결이었다.
27일(한국시간) 열린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파리 생제르맹(PSG)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3승 2패(승점 9)를 기록하며 순위를 11위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PSG는 5경기 연속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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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김민재였다. 그는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골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UCL 첫 골이자 팀의 결승골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골키퍼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놓치지 않고 골망을 흔들 수 있었다”고 득점 상황을 설명했다.
반면 이강인은 후반 20분에 교체 출전하며 제한된 시간 동안 경기에 참여했다.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투입으로 변화를 시도했지만, 수적 열세 상황에서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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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흐름을 바꾼 또 다른 변수는 PSG의 우스만 뎀벨레가 후반 11분 퇴장당한 것이었다.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뎀벨레의 퇴장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코리안더비’는 2011-2012시즌 박지성(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호(당시 FC바젤)의 대결 이후 13년 만에 성사된 것이다. 축구 전문가들은 “김민재와 이강인의 맞대결이 한국 축구의 위상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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