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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이 대체 왜 비난을 받아야 하나’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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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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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모델 문가비와의 관계에서 아들을 낳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뜨겁다. 정우성의 혼외 출산을 두고 쏟아지는 비난이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혼외 출산이라는 이유만으로 당사자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것이 과연 정당한지, 주요 유럽 국가들의 혼외 출산율과 외국 사례를 통해 비교해보자.

정우성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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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혼외 출산을 가장 흔히 받아들이는 나라 중 하나다. 2021년 기준 프랑스의 전체 출생아 중 62%가 혼외에서 태어났다. 이는 단순히 수치로만 보아도 절반을 훌쩍 넘는 비율이며, 프랑스 사회에서는 혼외 출산이 전혀 이질적인 일이 아니다. 프랑스에서는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아이를 낳고 양육하는 것이 흔한 일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법적으로도 결혼한 부부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부모가 낳은 자녀는 동등한 권리를 가지며, 사회적 시선 또한 차별이 없다.

노르웨이와 스웨덴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노르웨이의 혼외 출산율은 56.3%에 이르며, 스웨덴은 55.2%를 기록했다. 이들 북유럽 국가는 오래전부터 개인의 자유와 선택을 중시하는 문화를 강조해왔다.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보다는 부모가 아이를 잘 돌보고 책임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스웨덴의 경우, 동거 중인 커플이 아이를 낳는 경우도 흔하다. 법적으로 결혼한 부부와 거의 동일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결혼을 선택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도 혼외 출산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네덜란드의 혼외 출산율은 52.9%, 벨기에는 50.4%에 달한다. 이들 나라에서는 결혼이 개인적인 선택으로 여겨지며, 아이를 낳는다는 행위 자체가 결혼 여부와 연관지어 평가되지 않는다. 이는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포용적인 문화가 반영된 결과다.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이러한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적 태도가 자리 잡은 것이다.

이렇게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혼외 출산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만 한국 사회의 반응은 극명하게 다르다. 한국에서 혼외 출산은 여전히 부정적 시선을 받으며, 유명 인사가 연루될 경우 더욱 심각한 사회적 비난을 받는다. 정우성의 사례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정우성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혼외 출산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문화적 배경은 유럽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미국 역시 혼외 출산율이 꾸준히 증가하며, 이는 더 이상 낙인이 아닌 사회적 현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유명 인사들의 혼외 출산 사례가 흔하다. 예를 들어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는 결혼 외의 관계에서 여러 자녀를 두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기업가로서의 능력과 업적에 집중된 평가를 받는다. 그의 혼외 출산은 그의 개인적 선택으로 받아들여지며, 이는 그의 공적 이미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영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혼외 출산율이 29.6%로 유럽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한국보단 높은 수치다. 영국에선 아이가 태어난 환경보다는 양육 과정에서 부모의 책임감과 사랑이 강조된다. 이는 전통적 결혼 제도가 약화되며 가족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로 변화하고 있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한국 사회에서 혼외 출산을 둘러싼 논란은 그 자체로 전통적 가치관과 현대적 관점의 충돌을 보여준다. 전통적으로 한국에서는 결혼이 가족의 출발점이라는 인식이 강했고, 이는 혼외 출산을 사회적으로 용인하기 어렵게 만든 요인이다. 그러나 시대는 변했고, 다양한 형태의 가족 구조가 점점 더 등장하고 있다. 혼외 출산 자체를 비판하기보다는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단 말이 나오는 이유다.

혼외 출산에 대한 비난이 사회적 고정관념에 지나치게 의존한 결과물이란 지적도 있다. 시대가 변화하는 만큼 한국 사회도 더 이상 전통적 기준에만 의존하지 않고 변화하는 가족 구조와 개인의 선택을 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정우성 배우의 득남 뉴스에 관한 단상’이란 글을 올려 함께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상대와의 관계를 무시하고 혼인을 강요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예인의 사생활이 대중의 관심을 받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결혼 여부에 대한 그의 결정까지 비난과 판단의 대상이 되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의원은 “태어난 아이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는 것 같지만 ‘아이를 위해 부모가 혼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편견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험도 덧붙였다. 그는 “나는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아버지의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자랐다”며 “사랑하지 않는 부모님이 이혼하지 않고 살았다면 내가 더 행복했을까? 그건 아무도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아이 낳은 부부가 이혼하는 건 허용되고 존중받는 사회에서, 아이를 낳은 남녀가 혼인하지 않고 따로 사는 건 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거냐”라며, “아이를 낳고 결혼한 뒤 이혼하면 괜찮은 거냐? 왜 그런 일이 판단과 평가의 대상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누군가와 함께 살기로 결심하는 건 매우 실존적인 결정”이라며 “함께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상대와의 관계를 무시하고 혼인을 강요받아야 한다니 숨이 막힐 지경이다. 최소한 법과 도덕의 테두리 안에서, 혼자 살 자유와 원하는 사람과 혼인할 자유는 개인에게 부여된 고유한 권리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평범한 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부모가 서로 사랑하고 협력하며 함께 사는 게 아이의 정서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의 삶은 각기 다 다르다. 표준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모든 삶은 저마다 다르다. 이런 ‘다름’들이 무심히 존중되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가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정우성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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