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혼은 없다고 했던 스타,
마음을 바꾼 특별한 사연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를 비롯해, 티아라, EXID 등 여러 아이돌 그룹의 상징적인 퍼포먼스를 만든 안무가 배윤정.
방송 프로그램에도 다수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그의 사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2017년, 배윤정은 전 남편인 제롬과 성격 차이를 이유로 합의 이혼했다.
이혼 후 한동안 결혼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혼자 살아가는 삶에 익숙해졌던 그는 “재혼은 절대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만남이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매일 곁을 지켜준 20대 남자
배윤정과 남편의 첫 만남은 술자리에서였다. 축구를 좋아하는 동생의 친구로 소개받은 남편은 당시 20대였고 배윤정은 40대였다.
나이 차를 의식한 그는 처음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이혼 후 힘든 시기에 남편은 매일같이 배윤정을 찾아와 함께 밥을 먹고 영화를 보며 위로해 줬다.
그는 “3개월 동안 매일 집 앞에 찾아왔던 남편에게 ‘이제 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그 뒤로 연락이 끊기자 오히려 내가 섭섭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배윤정이 먼저 연락을 시작했고 남편의 진심 어린 직진 사랑이 이어지면서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이별을 각오한 시어머니와의 첫 만남
결혼을 결심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특히 시어머니가 학교 선생님 출신으로 배윤정의 직업에 대한 선입견이 있을까 걱정했다고.
남편에게 “엄마에게 허락받아 오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관계를 정리하려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달리 밝고 싹싹하며 어른들에게 예의가 바르다”며 오히려 그녀를 좋게 봤다고 말했다.
시어머니는 아들과 배윤정이 서로 눈을 보며 진심으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말린다고 될 일이 아니겠다”며 결혼을 허락했다.
그는 “학부모를 대하듯 하이텐션으로 대화했는데 그게 오히려 좋은 인상을 남긴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번의 이혼 경험이 있었던 그에게 재혼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혹시 두 번째 결혼도 실패하면 어쩌나” 두려웠다는 배윤정은 오빠와 어머니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오빠는 “이혼하고 싶으면 또 해라. 뒤에는 항상 가족이 있다”며 든든한 지지를 보냈다.
배윤정은 “그 말에 용기를 얻었다”며 현재는 슬하에 아들을 두고 가정을 꾸리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진심으로 사랑하면 나이 차이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가 더 많아져야 사랑의 본질을 알 것 같다”, “시어머니가 편견 없이 마음을 열어준 것도 큰 몫을 한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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