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어머니가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에 답장한 청년의 사연이 공개됐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레드에 가슴 따뜻한 사연이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 A(25)씨는 최근 핸드폰 번호를 바꾼 뒤 매일 아침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에는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어머니가 아들을 그리워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가 공개한 메시지를 보면 여성은 ‘날이 추워졌단다. 다시 네가 내 품으로 돌아왔으면 해’, ‘다시 태어나도 내 아들이 되어주렴’, ‘오늘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된장찌개 먹는다. 부럽지. 오늘도 꿈에 나와주겠니’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매일 이같은 문자를 받았던 A씨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답장하기로 했다.
A씨는 “네 어머니 잘 지내고 있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살도 찌고 운동도 잘하고 있으니 끼니 거르지 말고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최고의 엄마였어요. 저도 사랑해요. 엄마”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A씨가 답장에 여성은 깜짝 놀랐다고 한다.
여성은 “너무 놀라서 넋 나가 계속 보고만 있었다. 이상한 사람으로 보지 않고 따뜻하게 말씀해 주셔서 고맙다”며 “매번 이렇게 메시지를 보내도 될까요. 그냥 정말 아들이 그리워서 미안한 부탁이지만 이렇게 하면 힘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편하게 메시지를 보내도 된다고 이야기했고,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결국 식사 약속까지 잡게 됐다고 한다.
A씨는 “내일 식사를 하게 되는데 무슨 메뉴가 좋겠냐”며 “어머님이 아버님이랑 이야기하고 같이 오실지 따로 올지 말씀을 해주시기로 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갑자기 코끝이 찡해진다”, “진짜 위로가 됐을 거 같다”, “정말 잘했다. 눈물이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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