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추상미가 창간 59주년 월간 여성 매거진 ‘주부생활’의 12월호 커버를 장식했다.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대학교수이자 주인공 ‘백사언’의 엄마인 ‘심규진’ 역을 맡아 열연 중인 추상미는 차분하고 여유로워 보이는 이면에 깊은 슬픔과 서늘한 기운이 서려 있는 이중적인 캐릭터의 면모를 표현하기 위해 특히 신경 썼다는 후문이다.
배우이자 영화감독으로 활동 중인 추상미는 남편인 배우 이석준과 연극 제작에도 참여한 바 있다. 그 덕에 “작품 하나를 보더라도 전문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또 제작자 입장에서는 이 작품에 어떤 메시지를 담을 것이냐, 어떤 주제 의식을 갖고 만들 것이냐 같은 대화를 한다. 그러다 보니 사람 사는 얘기, 세상에 대한 광범위한 얘기까지 하게 된다”고. 이어 갈등이 생겼을 때는 “급하게 뭔가를 또 같이 하거나 말을 붙이기보다 서로 시간과 여유를 둔다. 신혼 때는 싸우고 하루 이틀 말 안 하면 큰일 나나 보다 싶어 누구든 먼저 어설픈 화해를 시도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이제는 안다. 그만큼 안정되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추상미는 아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들이) 학교 축제 때 혼자 나가 마술 쇼도 하고, 지금은 배우가 꿈이다. 어떤 직업을 가질지는 모르겠지만 춤이든 말이든 표정을 통해서든 자신을 표현하려는 욕구가 정말 강하다”라며 부부의 끼를 꼭 빼닮았다고 전했다. 추상미 역시 아버지인 배우 추송웅과 같은 길을 걷고 있기에 “스스로 이 직업을 얻기 위해 정면 돌파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아버지의 이름에 대한 자랑스러움보다는 부담과 더불어 스스로를 정체성을 찾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내년에는 현재 집필 중인 드라마 대본을 마무리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는 추상미는 “새들이 바람을 타고 활공하는 것처럼 내 삶이 희망적이고 창의적인 것들로 채워져 유유히 우아하게 날아갈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함께 전했다.
그 외 추상미의 소소한 일상을 알 수 있는 인터뷰는 ‘주부생활’ 12월호와 주부생활 앱, 유튜브 채널 ‘JUBU 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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