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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세 배우 양희경의 재발견..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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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에서 판례 역을 맡은 양희경. 사진제공=트리플픽쳐스
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에서 판례 역을 맡은 양희경. 사진제공=트리플픽쳐스

바다에서 실종된 아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우두커니 지평선 너머를 바라보는 나이 든 어머니의 잔뜩 웅크린 뒷모습. 한없이 애잔하고 애처롭게 보여 관객에게 쉽게 잊히지 않는 특별한 감흥을 안긴다.

이를 연기한 주인공, 배우 양희경이다. 2008년 영화 ‘달콤한 거짓말’ 이후 특별출연을 제외하고 16년 만에 스크린 복귀한 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제작 고집스튜디오)이 그 무대이다. 젊은 선원 용수(박종환)가 뱃일을 나갔다 실종되면서 작은 어촌마을이 발칵 뒤집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에서 그는 용수의 어머니 판례 역을 연기하며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극 중 판례는 아들의 실종 소식이 전해진 그날부터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수색을 중단한다는 경찰의 말에 울분을 토해내고, 아픈 몸을 이끌고 실종 전단지를 싣고 다니는 장면에서 판례 역 양희경은 애끊는 모성애의 절절함을 보여준다. 

특히 그는 영화 속 나이 든 선장 영국 역 윤주상과 함께 이야기의 무게중심을 든든히 받쳐준다. 윤주상이 진실을 숨기기 위해 강한 에너지로 몰아붙인다면, 양희경은 진실보다 믿음으로 버텨내기 위해 강하게 살아내는 어머니의 모습으로 무너지지 않기 위해 모진 시간들을 버텨내는 애처로운 몸짓을 드러낸다. 기어이 진실에 직면했을 때, 양희경의 얼굴은 그저 목놓아 울 수조차 없는 어머니의 초상이기도 하다. 남들의 만류에도 꿋꿋하게 아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믿었던, 아니 믿어야만 했던 어머니 판례의 얼굴 위로 양희경은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을 얹혀 놓는다.

‘아침바다 갈매기는 1996년 ‘내일로 흐르는 강’ 이후 양희경이 오랜만에 주연작으로 나선 작품이다. 연출자 박이웅 감독은 기획단계에서부터 판례 역에 양희경을 캐스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양희경이) 그동안 해온 역할부터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까지 강인한 면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1981년 연극 ‘자 1122년’으로 데뷔한 양희경은 드라마 ‘딸부잣집'(1994), ‘전원일기'(1995), ‘굳세어라 금순아'(2005),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 등에서 누군가의 어머니나 고모 등으로 출연하면서 모질고 억척스러운 모습부터 푸근한 인상을 연기에 담아내왔다. 

양희경은 “대한민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엄마”라며 이번 영화 속 판례 캐릭터를 설명한다. 그는 최근 ‘아침바다 갈매기는’ 시사회에 참석해 “그런 모든 엄마들을 생각(하며 연기)했다”면서 “굳이 특별한 표현을 하지 않아도 나 역시 엄마여서 편안하게 연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여 뉴 커런츠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아들 용수(박종환)이 뱃일을 하다가 바다에서 실종된 이후부터 그 자리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판례(양희경). 사진제공=트리플픽쳐스
아들 용수(박종환)이 뱃일을 하다가 바다에서 실종된 이후부터 그 자리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판례(양희경). 사진제공=트리플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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