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뻐서 짜증 났다”
고현정이 질투했던 그녀의 정체
“너무 예뻐서 방송에 나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배우 고현정이 농담처럼 던진 이 한마디가 큰 화제가 됐다. 그녀가 언급한 상대는 바로 배우 이미연이었다.
같은 시대를 살며 우정을 나눈 두 스타. 한 명은 미스코리아 출신, 또 한 명은 하이틴 스타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그들의 이야기는, 지금 들어도 흥미진진하다.
이미연과 고현정은 대학 입학 동기다. 이 둘이 같은 강의실에 앉아있던 그 시절, 캠퍼스는 매일 축제와 같았다. 배우 김정난은 과거 인터뷰에서 이렇게 회상했다. “고현정은 미스코리아로 입학했는데, 처음부터 후광이 비쳤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당시 인기는 이미연이 더 많았다.”
김정난의 증언처럼 이미연은 당시 대중적 인기가 절정이었다. 고등학교 재학 중에 미스 롯데 선발대회 1위를 차지하며 데뷔한 그녀는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하이틴 스타 반열에 올랐다. 책받침에 등장한 이미연의 미모는 전국의 남학생들 사이에서 신화처럼 회자됐다.
하지만 고현정도 캠퍼스 안에서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존재였다. 김정난은 “고현정은 얼굴도 뽀얗고 몸매도 너무 아름다워 다들 부러워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우정은 캠퍼스 밖에서도 계속됐다. 이미연은 한 인터뷰에서 “대학 초반 서로 의지하며 많은 추억을 쌓았다. 내가 고교 시절부터 일하며 지쳐 있었는데, 고현정과 함께하면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방송 출연까지 고민했다고?
고현정도 이미연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 방송에서 그녀는 “이미연이 방송에서 너무 예쁘게 나오는 걸 보고 질투가 날 정도였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 프로그램에 나온 이미연이 너무 예뻐서 이길 자신이 없어 나오고 싶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으며, 이어 “이 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배우는 이미연”이라고 단언했다.
이에 이미연 역시 “고현정도 너무 예쁘지만, 그래도 인기는 내가 좀 더 많았지 않겠느냐”며 유쾌하게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미연은 당시 광고계를 휩쓸던 스타였다. 롯데제과의 가나 초콜릿 광고는 90년대 광고계의 전설로 남았고, 그녀의 미모는 현재까지도 수많은 이들에게 회자된다.
고현정 역시 드라마와 영화, 방송을 넘나들며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두 사람은 여전히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활약 중이며, 한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남아 있다.
고현정과 이미연은 서로를 향한 솔직한 칭찬과 질투, 그리고 우정 어린 유머로 대중에게 특별한 감동을 준다. 한때 같은 캠퍼스를 빛내던 두 사람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아름답고 특별하다. 단순한 미녀 스타를 넘어 한 시대를 대표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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