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까지 올랐던 그가
연 매출 673억 사업가가 되기까지
방송과 사업,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개그맨 허경환이 닭가슴살 사업으로 이룬 성공 스토리가 화제다. 허경환은 연 매출 600억 원을 달성한 기업 ‘허닭’의 공동대표로, 최근 경기도 수원에 80억 원 상당의 건물을 매입하며 ‘건물주’가 되었다. 그러나 그가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쉽지 않은 여정이 있었다.
허경환의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생계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됐다. 그는 연예인의 수명을 고민하며 부업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이에 본인의 관심사를 생각하던 도중 운동을 좋아해 자주 먹던 닭가슴살에서 기회를 발견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닭가슴살 브랜드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는 그는 2010년 ‘얼떨결’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얼떨결’이라는 독특한 이름은 창업 초기 그의 심정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였다. “철저히 준비해서 시작한 게 아니라 정말 얼떨결에 하게 된 사업이라 이름도 그렇게 지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닭가슴살 제품에 마늘 맛, 칠리 맛 등 다양한 맛을 더하고, 슬라이스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결국 그는 2014년 브랜드 이름을 자신의 성을 따 ‘허닭’으로 변경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빚더미에서 ‘연 매출 673억’까지
사업 초기 허경환은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믿었던 직원의 횡령으로 재정난이 심각해졌고, 제조비를 지급하지 못해 생산 중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생산 공장을 찾아가 직접 설득하며 “믿어달라”고 간청했고, 결국 생산을 이어갈 수 있었다. “사업가는 어떤 위기에서도 회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부딪혀야 한다”는 그의 신념이 빛난 순간이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내가 왜 사업을 시작해서 이런 고생을 하나 싶을 때도 많았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지금, 그는 “다시 태어나도 사업을 할 것”이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허경환의 사업은 현재 연 매출 673억을 기록하며 성장했다. 그는 “허닭의 성공 비결은 맛”이라며, 단순히 건강을 위해 먹던 닭가슴살에 다양한 맛과 형태를 추가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혁신은 곧 ‘허닭’을 연 매출 600억 원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2022년에는 국내 밀키트 시장 1위 기업 ‘프레시지’와 1000억 원 규모의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허경환은 “일부는 현금으로, 일부는 지분으로 받았다”며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지 않고 여전히 중요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 성공 이후 허경환은 경기도 수원 대로변 코너에 위치한 80억 원 상당의 신축 건물을 공동 매입하며 ‘건물주’가 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가시성이 좋은 위치에 있어 월세 수입도 2000만 원 후반대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재력을 기반으로 그는 방송 활동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나는 여전히 방송이 더 좋다”고 밝힌 그는 “사업은 방송을 열심히 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며 앞으로도 두 분야를 병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허경환의 14년간의 사업 여정은 순탄치 않았지만, 그가 보여준 열정과 끈기는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사업가와 개그맨으로서 모두 성공을 거둔 드문 사례로, 연예계와 경제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그의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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