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을 흥행으로 이끈 배우 김수현이 디즈니+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넉오프’로 돌아온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며 대중과 만난다. ‘넉오프’는 IMF 외환위기를 배경으로 평범한 회사원이 세계적인 짝퉁 시장의 제왕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김수현은 실직 후 생계를 위해 짝퉁 판매를 시작하는 김성준 역을 맡았다. 그는 단순한 장사꾼을 넘어 세계 시장을 장악하는 ‘짝퉁 왕’으로 성장하는 인물을 연기한다. 김수현은 캐릭터에 대해 “평범한 회사원이 짝퉁 시장에 발을 들이고 돈의 달콤한 맛에 빠져 점점 더 큰 욕망을 추구하게 된다”고 설명하며 복잡한 내면을 예고했다.
‘눈물의 여왕’에서 애틋한 연기를 보였던 김수현은 ‘넉오프’에서 냉정하고 현실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그는 “김성준은 생존만을 목표로 하는 캐릭터다. 기존과는 전혀 다른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기업에서 안정된 생활을 누리던 김성준은 IMF 사태로 하루아침에 실직하고 생계 위기에 처한다. 우연히 짝퉁 판매에 발을 들인 그는 뛰어난 재능과 빠른 판단력을 발휘해 성공 가도를 달린다. 작품은 그의 변화를 블랙 코미디와 범죄 요소로 풀어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수현은 이번 작품에서 로맨스의 비중이 줄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로맨스는 약 15% 정도 차지한다. 생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고 말했다. 극 중 김성준은 위조품 단속 특별사법경찰인 과거 연인 송혜정(조보아)과 얽히며 극의 긴장감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조보아는 김성준의 상대역 송혜정을 연기하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그는 “1990년대와 2000년대를 아우르는 짝퉁 시장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시대적 배경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또한 김수현과의 호흡에 대해 “그의 눈빛과 목소리가 몰입하게 만든다. 덕분에 많이 의지하며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수현은 조보아에 대해 “성격이 둥글둥글하고, 현장에서 편안함을 준다”고 평가했다.
김수현은 이번 작품에서 장사꾼 특유의 능글맞은 매력을 보일 예정이다. 그는 “1화에서 손님을 설득해 물건을 파는 장면이 나온다. 김성준의 절박함과 능숙함이 드러나는 장면”이라고 말하며, 이 장면에 주목해달라고 했다.
‘넉오프’는 총 18부작으로 제작됐고, 2025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9부작씩 공개된다. 연출은 박현석 감독이, 극본은 한정훈 작가가 맡아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을 기대하게 한다. 블랙 코미디와 범죄극이라는 독특한 조합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에서 처음 공개된 ‘넉오프’는 이미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12개국에서 500여 명의 취재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행사에서는 ‘넉오프’ 외에도 디즈니+가 준비한 다양한 콘텐츠가 소개됐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