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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딕펑스 “목표 흐려져 위기, 이젠 반성하고 열심히…후배들과 공생하고파” [MD인터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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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펑스 / 호기심 스튜디오
딕펑스 / 호기심 스튜디오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밴드 딕펑스가 기나긴 공백을 깨고 가요계에 돌아왔다.

딕펑스(김태현, 김현우, 김재흥, 박가람)는 25일 오후 6시 새 싱글 ‘첫사랑, 이 노래’를 발매한다. 이번 컴백은 지난 2022년 발매한 스페셜 앨범 ‘SUːM TIMES(섬 타임즈)’ 이후 무려 2년 7개월 만이다.

김태현은 “사실 저희가 앨범을 안 낸 지가 2년 7개월이나 됐다는 걸 생각 못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 사이에도 계속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보니까 시간이 많이 지났더라. 반성도 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컴백 소회를 털어놨다.

사실 앨범의 공백이 길어진 이유는 멤버들의 음악에 대한 고민이 깊었기 때문이었다.

김재흥은 지난 2년 7개월을 “고민이 진짜 많았던 시기”라고 돌이켜 보며 “멤버들과 작업하면서 데모도 20곡 넘게 만들고 했지만, 앞으로 우리가 어떤 음악을 해야 될지에 대해서 고민이 너무 많았다. 어떤 곡이 좋을지, 어떤 가사를 쓸지 고민이 많다 보니까 계속 미뤄졌다. 음악을 하는 데 정답을 못 내리는 상황이라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김현우는 “제 주변에서 딕펑스스러운 곡을 원한다고 많이 말했는데, 저희도 하다 보니까 딕펑스스러운 게 뭔지 모르겠더라. 그걸 찾다가 시간이 조금 지났고, 지금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서 얘기 끝에 (곡이) 나오게 됐다”면서 여전히 ‘딕펑스스러움’에 대한 고민의 답은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현은 “저희가 음악을 만들고 밴드를 오래하면서 생각했던 게 우리 음악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줄 수 있는 PD님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저희가 회사를 선택하게 된 계기도 사실 확신을 줄 PD님이 계셨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앞으로도 방향이 정해지지 않을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딕펑스 김태현 / 호기심 스튜디오
딕펑스 김태현 / 호기심 스튜디오

신곡 ‘첫사랑, 이 노래’는 짧은 영화를 보는 듯한 행복한 기억의 한때를 소환하는 로맨틱한 팝 사운드의 곡으로, 듣기만 해도 몽글몽글하고 설레는 분위기의 곡이 애틋한 첫사랑의 향수를 자극할 예정이다.

김태현은 ‘첫사랑, 이 노래’로 컴백하게 된 이유에 대해 “첫사랑이라는 단어만 보면 사랑 이야기인데, 사실 어떤 이야기를 처음에 시작할 때의 설렘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회사를 옮기고 새로 나오는, 또 오랜만에 나오는 앨범이니까 그런 첫 설렘이 있어서 주제에 맞겠다 싶어서 선택했다”고 전했다.

“멜로디가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요즘 멜로디가 많이 없어졌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이 노래를 처음 가이드로 들었을 때 멜로디가 주는 힘들이 잘 표현됐더라고요. 제가 불렀을 때도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현우는 “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VIVA 청춘 (비바 청춘)’정도면 너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번 곡은 내년 초 발매될 EP앨범에 실리는 싱글이다. 멤버들은 EP앨범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대해 귀띔하기도.

김태현은 “20곡 정도 데모를 만들었는데, 아마 그 중에서 골라서 (앨범이) 나올 거 같긴 하다. 새로 받는 곡도 있을 거고, 새로 쓰는 곡도 있을 건데 장르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앤티크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김현우는 “저희가 아무래도 악기가 건반, 베이스, 드럼이다 보니까 댄서블하게 할 수는 없으니, 그 안에서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을까 싶다”고 첨언했다.

딕펑스 김현우 / 호기심 스튜디오
딕펑스 김현우 / 호기심 스튜디오

긴 공백기 동안 음악적 고민이 깊었던 만큼, 딕펑스는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발판을 마련해준 새 소속사에 대한 감사함과 신뢰를 드러냈다.

김태현은 “믹스본을 받아서 들었을 때 느낀 점이 ‘이게 사운드구나’, ‘사운드가 이렇게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저희가 밴드를 오래하면서도 사실 사운드에 집요하게 신경을 쓰거나 하지 못했었다. 근데 정확하게 해주시는 분들을 만나니까 ‘딱 처음 들었을 때도 나도 원래 이렇게 했어야 했다’, ‘지금까지 이렇게 안 한 게 후회된다’ 싶었다”고 고백했다.

김재흥은 “아무래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녹음도 시간을 예약해서 해야 되고, 약간 쫓기듯이 조바심 내면서 작업했다면, 이번에는 그런 게 없다 보니까 저희가 음악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박가람은 “이번 회사가 저희 팀을 위해서 체계적으로 엄청 노력해줘서 기분이 좋지만 한편으로는 부담도 된다. 그래서 멤버들이 엄청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에 태현 씨가 이렇게 노래 연습을 많이 하는 거 처음 봤다”고 웃으면서 “회사에도 도움이 되고, 저희도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크다. 결과적으로도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딕펑스 김재흥 / 호기심 스튜디오
딕펑스 김재흥 / 호기심 스튜디오

지난 2010년 첫 EP앨범을 발표한 딕펑스는 어느덧 데뷔 15년 차가 됐다. 위기는 없었냐고 묻자 김태현은 “위기는 회사 들어오기 직전 1~2년 전이었다. 뚜렷한 목표라는 게 점점 흐려졌다. 앨범을 내는 게 맞나 싶었다. 하나를 냈을 때 피드백이 있어야 하는데, 따라오는 것들이 없다 보니까 힘도 빠지고 서로 말도 잘 안하게 됐다”며 “어쨌든 저희 넷이 친구다 보니까 다시 이야기를 하고, 다시 나아갈 길을 찾게 되고 회사도 찾고 다시 음악도 내게 됐다. 순차적으로 빌드업 됐다. 앞으로도 저희가 생각했던 대로 쭉쭉 나아가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여태껏 발매한 앨범 갯수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점에서도 반성하며, 앞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딕펑스다.

“반성의 느낌이 들어가는데, 게을렀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 보면 물론 그때는 되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뭐가 여력이 안되고 이런 건 지나고 보니까 다 핑계라고 생각해요. 그냥 저희가 게을러서 못했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요.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지금 회사에서도 저희가 (앨범) 안 내는 걸 못 보실 거예요.(웃음)” (김태현)

이어 “예전에는 갑자기 튀어나온 생각들로 음악을 만들었다면, 지금은 완성도 있는 음악을 만들게 됐다. 디테일함에서 변화를 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들으시는 분들도 ‘디테일한 것까지 신경을 썼네’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딕펑스 박가람 / 호기심 스튜디오
딕펑스 박가람 / 호기심 스튜디오

사실 딕펑스가 쉬는 동안 DAY6(데이식스), 엔플라잉, 루시 등 후배 밴드들의 활약으로 밴드 열풍이 불었다. 한창 치고 올라온 후배들이 견제되지는 않을까.

김태현은 “견제라고 하면 견제라고 할 수 있다. ‘청춘’ 하면 저희를 많이 불러주셨는데, 이제 다른 분들이 나오니까”라면서도 “사실 후배라고는 하지만, 같이 (음악을) 하는 입장에서 저희가 더 열심히 해서 서로 공생하고 재밌는 공연도 하고, 컬래버도 했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앞으로 보여주고픈 음악과 메시지에 대해선, 김태현은 “사실 사람들이 저희들의 음악을 들을 때 우울한 기분 때문에 듣지는 않는 거 같다. 기분이 좋아지려고 저희 음악을 듣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희 음악도 긍정적인 느낌의 곡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바뀌지 않는 건 딕펑스를 생각할 때 긍정적인, 경쾌한 느낌이 남아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김재흥은 “청춘을 빼고는 얘기할 수 없을 거 같다. 거기에 낭만 한 스푼 넣으면 좋지 않을까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딕펑스 / 호기심 스튜디오
딕펑스 / 호기심 스튜디오

끝으로 김태현은 “싱글이 나오면 계약 기간이 시작된다. 이 기간 내에 최대한 많은 곡을 내고 싶다. 저희가 연차에 비해 곡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렇게 좋은 환경이 주어졌을 때 최대한 노력을 해서 많은 곡들을 보여드리고 싶은 게 1차적인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현우는 “아마 지금 기획사가 마지막 둥지일 거 같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음악을 하고 있다. 여기서 보여드릴 수 있는 걸 다 보여드리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재흥은 “콘서트를 안한 지 오래됐다. 내년에는 우리 음악으로 콘서트 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박가람은 “계속 음악 내면서 회사랑 같이 성장하겠다. 회사랑 재계약하고, 음악도 계속 내면서, 인정 받는 밴드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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