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작가 차인표에게 아내 신애라는 어떤 존재일까.
2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글을 쓸 때 가장 자유로움을 느끼고, 소설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싶다고 밝힌 차인표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앞서 위안부 문제를 다룬 차인표의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필독 도서로 선정됐으며, 그는 ‘제1회 옥스퍼드 한국문학 페스티벌’(Oxford Korean Literature Festival)에 강연자로 초청돼 큰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10여년 전 출간한 소설 ‘오늘예보’를 ‘그들의 하루’라는 제목으로 바꾸고 리라이팅해서 다시 출간했다.
‘그들의 하루’를 통해 작은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는 차인표는 “우리가 살아갈 때 힘을 얻는 거는 ‘함께 살아가고 있는 상대방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고 생각한다. ‘우리한테 지금이 있어, 오늘 하루가 있어’라고 서로 상기시켜 주는 것. 그게 같이 살아가는 인간들끼리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누구로부터 가장 위로를 받냐’는 질문에 아내 신애라를 언급했다. 차인표는 “저랑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며 “가깝게는 매일 아침 눈 뜨면 바라볼 수 있는 아내다. 저만 보면 방긋방긋 아무 일도 없이 웃어준다. 그리고 가족들과 같이 일하는 사람들, 오늘 만날 사람들에게 가장 위로를 받는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그는 “아내가 제가 글에 매진할 수 있도록 먹여 살리겠다고 하는데, 택도 없는 소리다. 제가 먹여 살리겠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글을 쓰는 동안 숨은 조력자로 활약한 것도 신애라였다고 밝혔다. 그는 “혼자 글을 쓰다 보면 뒤통수에서 누가 자꾸 말을 건다. ‘하지 마, 포기해, 해 봤자 안 팔려, 또 폐간될 거야’ 이런 목소리가 들릴 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쓰고 나아갈 수 있게 해준 건 단 한 사람의 관객이라고 생각한다. 그 관객의 역할을 아내가 충실하게 해줬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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