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는 엎질러진 물이었다. 2년 전 논란이 된 윤석열 대통령의 ‘체리따봉’ 문자 메시지와 관련한 후일담이 전해졌다.
‘체리따봉’은 무엇인가. 앞서 2022년 7월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권성동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이 주고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당시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현 개혁신당 의원)를 에둘러 겨냥한 듯한 메시지를 보냈고, 권 당시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체리가 모양 캐릭터가 엄지를 치켜든 일명 ‘체리따봉’ 이모티콘을 보냈다. 해당 문자 내용이 논란이 되며 ‘체리따봉’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이후 권 당시 원내대표는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며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리고 2년 뒤, ‘체리’ 사태에 대한 윤 대통령의 반응이 전해졌다.
권성동 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3일 방송된 MBN ‘가보자GO 시즌3’에 출연, ‘체리따봉’ 사건 당시 심경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권 의원은 “많이 당황했다”며 “난 괜찮으나 대통령께 누를 끼치게 되어 죄송했다. 대통령께 ‘문자 메시지가 노출되어 죄송하다’고 사과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반응은 어땠나?”는 질문에 권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이미 엎질러진 물. 알았다’고 하셨다. 뭐 주워담을 수 없지 않나”라고 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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