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지니까 보이더라.” 기안84는 하마터면 뉴욕 마라톤 완주를 포기할 뻔했다. 베이글을 너무 먹었던 것인지 갑자기 복통이 밀려오고 구토를 한 기안84. 설상가상으로 갑자기 목디스크까지 와 달리는 게 더 힘들어졌다. 실신 직전이었던 그때. 기안84의 눈에 한 사람이 보였다.
22일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뉴욕 마라톤 완주를 결국 해낸 기안84의 모습이 그려졌는데, 기록 달성을 떠나 완주 자체가 쉽지 않은 도전이다.
게다가 급격히 컨디션이 안 좋아지며 쓰러지기 직전이던 그때, 기안84의 옆으로 한 사람이 보이기 시작했다.
머리를 발랄하게 양쪽으로 묶은 여성은 그냥 달리기도 힘든 상황에서 양손에 목발을 짚고 있었다. 약간 충격을 받은 기안84는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달리는 낯선 이의 모습에서 큰 용기를 얻었고, 그렇게 마라톤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스튜디오의 기안84는 당시의 감동이 떠오르는 듯 얼굴을 부여잡으며 “저분이 진짜 미쳤다”라고 말하는데. “(지나가면서 보는데) 표정이 엄청 씩씩하신 거예요”라고 말한 기안84는 약간 눈물 맺힌 모습으로 “8시간 걸려서 완주하셨다고 하더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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