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처음으로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그의 2024년 시즌을 장식하는 화려한 마침표가 됐다.
MLB 사무국은 22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MVP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NL) MVP 투표에서 1위표 30장을 모두 획득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율 0.310, 54홈런, 59도루, 13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36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홈런, 타점, OPS는 NL 1위를 차지했으며, 타율, 안타(197개), 도루는 2위에 올랐다.
특히 오타니는 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54홈런-59도루)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그가 10년 7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으로 다저스에 입단한 첫 해에 이룬 성과다.
MVP 수상 후 오타니는 MLB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투수로 나설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공격 면에서 만회하려고 했다”며 “타자 기록만으로 MVP를 수상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에는 타자로만 활약했다. 그러나 그는 2025년 시즌부터 다시 투타겸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시즌 시작부터 투타겸업을 하는 게 현재의 목표”라고 오타니는 말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어깨 수술을 받아 몸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일단 개막전부터 투수와 타자로 뛰는 걸 목표로 비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11월 6일 왼쪽 어깨 관절 연골 복원 수술을 받았지만, 2월 스프링캠프는 정상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타니는 대형 계약에 따른 책임감도 언급했다. “대형 계약이 꾸준히 회자되는 걸 의식하지는 않지만, 팀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다. 이번에 MVP도 받았으니, 더 노력하겠다”고 그는 말했다.
2024년 오타니에게는 특별한 한 해였다. MVP 수상 외에도 그는 염원하던 가을무대에 올라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으며, 전 농구선수인 다나카 마미코 씨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다저스는 내년 3월 19∼20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오타니가 빠르게 회복해 일본 도쿄돔 마운드에 선다면, 그를 향한 팬들의 응원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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