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원숙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당시에는 ‘돈으로 고생하는 게 가장 쉽다’는 위로가 너무 서운했지만, 큰 시련을 겪고 나서야 그 말을 이해하게 됐다.
21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혜은이, 문희경, 이경진이 인생의 힘든 시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박원숙은 멤버들을 향해 “현재 각자가 가진 상황 속에서 제일 어려운 게 뭐냐”라고 물었다. 그는 전 남편들의 사업 실패와 지난 2003년 교통사고로 하나뿐인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며 힘든 시간을 겪었던 상황.
그는 “내가 금전적으로 힘들었을 때 지인이 ‘그래도 돈으로 고생하는 게 제일 쉬워요’ 이러는데 그 소리가 너무 서운했다”면서도 “그런데 더 큰 시련을 겪고 나니까 ‘돈으로 겪는 어려움이 제일 쉽긴 쉽구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이경진은 “우리 어머니도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제일 쉽다’고 하셨다”면서도 “그런데 없는 사람은 또 (그 말이 서운할 수 있다)”라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어떤 위로도 와닿지 않았다는 박원숙은 “‘선생님, 10년만 견디면 돼요’ 하길래 ‘그럼 나 죽으라고?’ 이랬는데, 몇십 년이 지나고 나니까 어떻게 견뎠는지 모르겠다. (인생의 거친 풍랑 속에서) 비바람이 불던 태풍이 불던 붙잡고 있었던 밧줄 하나가 나를 살렸던 것 같다”라고 세월이 지난 후 얻은 깨달음을 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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