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역할의 전문성도 최대한 살렸다는 두 배우다. 설경구는 "의사 역할이 처음이라 낯선 직업이긴 하다. 대학교 신경외과 의사가 수술방에 들어가기 전 행동부터 수술복을 갈아입는 과정, 수술하기 직전의 어떤 행동들 등을 참고했다"며 "어려웠던 장면은 제일 처음 수술장면이다. 제 손가락이 두꺼워 핀셋을 잡고 하는 디테일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박은빈은 "리얼리즘도 잘 챙겼고, 정확하게 코칭을 받으면서 했다. 드라마적으로 허용이 되는 부분들은 서로 협의를 하면서 했다. 저는 손가락이 가늘고 얇다. 대역을 쓸 수 없어서 제가 직접 했다. 자문해 주신 교수님이 수련생이나 저나 별 차이가 없을 거라 힘을 북돋아주셔서 색다른 경험을 해봤다"고 얘기했다. 감독은 "적당히 캐릭터를 포장하기 위한 말이 아니라, 그 순간의 설경구와 박은빈의 연기를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얼굴과 연기. 자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쇼케이스 현장에서 공개된 '하이퍼나이프' 트레일러 영상에선 다소 강렬하고 충격적인 사제지간 관계의 모습이 담겨 이목을 끌었다. 설경구는 "색다른 사제지간이긴 한데, 사람 대 사람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공감이 했다. 하지만 못 봤던 사제지간의 모습이라 '스승한테 저런?'이란 생각이 들 수 있고 충격적으로 와닿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은빈은 "대본의 첫인상은 오묘하다였다. 머리로는 이해하기에는 감정이 필요하고, 감정으로 가기엔 극단으로 왔다 갔다 하는 게 있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기이하고, 증오하고 복잡하게 얽혀있다. 또 이 드라마가 원인과 결과를 제시하는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저희의 감각과 심리적 변화를 시청자분들이 같이 체험해 봤으면 좋겠단 생각"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하이퍼나이프'는 내년 3월 공개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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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나이프’ 설경구X박은빈 “기이한 사제관계, 보지 못했던 모습 자신”[2024 D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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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나이프 / 사진=디즈니+ 제공

[마리나베이(싱가포르)=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하이퍼나이프’ 설경구, 박은빈이 오묘하고 기이한 사제관계로 만났다.

21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폴 마리나 베이에 위치한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의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에서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2024 Disney Content Showcase, 이하 DCS)가 열린 가운데, ‘하이퍼나이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감독 김정현, 배우 설경구, 박은빈이 참석해했다.

‘하이퍼나이프’는 두 천재 의사의 메디컬 스릴러를 그린 드라마다. 배우 박은빈과 설경구가 천재성을 가진 의사이자 애정과 증오가 섞인 사제기간으로 호흡을 맞춘다.

이날 김정현 감독은 설경구, 박은빈과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영광이다. 카메라 앞에서 보여주는 두 배우의 연기는 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확인하셨을 거다. ‘하이퍼나이프’를 통해선 보시지 못했던 두 분의 얼굴과 모습일 거다. 완성도를 높이는 큰 동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은빈은 “대본을 읽었을 때 캐릭터 설정과 전체적인 구성이 흥미롭다고 여겼다. 언젠가 의사 역할을 꼭 하고 싶었다고 생각했다. 굉장히 설레는 마음이었다. 설경구 배우와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게 든든했다”며 “세옥이라는 캐릭터가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는지 그 심리가 궁금했다. 시리즈를 끝까지 보시면 여러분의 궁금증도 잘 해소가 될 것이고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세옥을 준비하면서는 머리로 생각하지 말고 순간순간에 충실하며 감정을 본능적으로 일으키고자 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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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역할의 전문성도 최대한 살렸다는 두 배우다. 설경구는 “의사 역할이 처음이라 낯선 직업이긴 하다. 대학교 신경외과 의사가 수술방에 들어가기 전 행동부터 수술복을 갈아입는 과정, 수술하기 직전의 어떤 행동들 등을 참고했다”며 “어려웠던 장면은 제일 처음 수술장면이다. 제 손가락이 두꺼워 핀셋을 잡고 하는 디테일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박은빈은 “리얼리즘도 잘 챙겼고, 정확하게 코칭을 받으면서 했다. 드라마적으로 허용이 되는 부분들은 서로 협의를 하면서 했다. 저는 손가락이 가늘고 얇다. 대역을 쓸 수 없어서 제가 직접 했다. 자문해 주신 교수님이 수련생이나 저나 별 차이가 없을 거라 힘을 북돋아주셔서 색다른 경험을 해봤다”고 얘기했다.

감독은 “적당히 캐릭터를 포장하기 위한 말이 아니라, 그 순간의 설경구와 박은빈의 연기를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얼굴과 연기. 자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쇼케이스 현장에서 공개된 ‘하이퍼나이프’ 트레일러 영상에선 다소 강렬하고 충격적인 사제지간 관계의 모습이 담겨 이목을 끌었다.

설경구는 “색다른 사제지간이긴 한데, 사람 대 사람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공감이 했다. 하지만 못 봤던 사제지간의 모습이라 ‘스승한테 저런?’이란 생각이 들 수 있고 충격적으로 와닿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은빈은 “대본의 첫인상은 오묘하다였다. 머리로는 이해하기에는 감정이 필요하고, 감정으로 가기엔 극단으로 왔다 갔다 하는 게 있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기이하고, 증오하고 복잡하게 얽혀있다. 또 이 드라마가 원인과 결과를 제시하는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저희의 감각과 심리적 변화를 시청자분들이 같이 체험해 봤으면 좋겠단 생각”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하이퍼나이프’는 내년 3월 공개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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