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부탁했는데…”
그가 뒤늦게 털어놓은 사연
배우 신현준이 자신의 결혼식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절친 탁재훈과 정준호 때문에 결혼식이 난장판이 됐던 웃픈 일화를 털어놨다.
신현준은 과거 결혼식을 준비하며 “탁재훈 씨는 아직도 내 결혼을 반대하고 있다”고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바 있다. 그는 “결혼 준비를 하다 보니 친한 친구가 더 속을 썩인다”고 푸념했다.
탁재훈은 이에 대해 “신부를 위해 반대했다. 외국에서 오래 살아서 신현준을 정말 사랑하거나 잘 모르거나 둘 중 하나”라는 재치 있는 말로 응수했다.
신현준의 결혼과 관련된 에피소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결혼 전 탁재훈에게 축가를 부탁하려 했지만 아내는 누군지도 모르더라. 노래 영상을 보여주자마자 단칼에 싫다고 했다”고 폭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다른 가수가 축가를 부르게 됐다는 후문이다.
또 신현준은 결혼식에서 탁재훈이 끝내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걱정을 했던 일화도 전했다. 그러나 막상 결혼식에서는 그의 장난기와 유머가 폭발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신현준의 결혼식 날, 정준호와 탁재훈이 사회를 맡았지만 점잖은 진행은커녕 결혼식을 그야말로 소란스럽게 만들었다. 신현준은 “탁재훈과 정준호가 사회를 보겠다고 했을 때 사양했지만, 그들이 삐져서 어쩔 수 없이 맡겼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점잖게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결혼식장을 포장마차처럼 만들어놨다”고 토로했다. 특히 김수미에게 만세 삼창을 시킨 데 이어 안성기와 장동건에게까지 만세를 요구하며 분위기를 떠들썩하게 했다고 털어놓았다.
여전히 알콩달콩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신현준은 가족 이야기도 함께 전했다. 그는 54세에 얻은 늦둥이 딸과 관련해 “딸이 태어나자마자 내가 가진 큰 코를 닮았는지 바로 확인했다. 다행히 아내를 닮아 내 코를 피했다”고 전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딸의 성별을 알게 된 순간도 흥미로웠다. 신현준은 “성별 초음파를 확인하러 간 날 아내가 ‘오빠도 봤어? 고추가 있어’라고 말했는데, 나는 ‘난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의사가 ‘공주님이에요’라고 해 정말 놀랐다”고 회상했다.
이와 관련해 서장훈은 “코를 잘못 본 것 아니냐”고 농담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신현준은 딸을 품에 안는 순간부터 느껴지는 소중함과 감사함을 전하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현준은 12세 연하의 음악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던 일반인 아내와 연애 6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 지금은 두 아들과 막내딸까지 품에 안으며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그는 “결혼식은 소란스러웠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친구들 덕분에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것 같다”며 당시를 되짚었다. 이어 “지금은 가족이 내게 최고의 행복”이라며 가정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신현준의 결혼식은 절친들의 농담과 장난으로 어수선했지만, 그만큼 사람들의 웃음과 기억에 오래 남는 특별한 순간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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