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마음을 감히 헤아릴 수 있을까.
20일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에 트로트 가수 진시몬이 출연해 최근 사망한 막내아들을 추억했다. 진시몬의 막내아들은 최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아들은 타지에서 홀로 생활하던 중이었다.
진시몬은 그런 아들을 너무 늦게 발견했다며, 새벽에 급히 응급실에 갔을 때는 이미 세상을 떠난 상태였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마지막 모습도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진시몬은 바쁜 가수 생활로 아들에게 많이 신경 쓰지 못했던 점을 후회했다. 어렸을 적 막내아들은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던 진시몬은 나중에 노래가 좀 더 잘되고 난 후, 4000만 원짜리 전세방을 잡고 아들을 키웠고, 이후 아내와 아들들은 유학을 떠났다. 과거를 회상하며 아직도 나에게 일어난 일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한 진시몬.
성장한 큰아들은 변호사가 됐고, 막내아들은 공부에 뜻이 없었다며 의류 사업을 시작해 번창했다고. 아들이 특히나 돈에 집착했던 건, ‘내가 열심히 돈을 벌어야 변호사인 형과 동등해질 수 있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라면서 아버지한테도 “왜 형만 신경 쓰고 나만 신경도 안 써”라고 말했다는 막내아들.
진시몬은 서운함을 내비쳤던 아들에게 미안함을 표하면서도 타국에 있는 아들이 잘 지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대화를 많이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고. 진시몬은 더는 혼자가 아니라 항상 아들과 함께할 것이라 생각하며 아들을 위해 행복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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