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된 아들이 벌어온 돈으로…”
뒤늦게 털어놓은 그의 고백
“아기가 벌어준 상품권으로 마트에서 장을 봤어요. 그때 눈물이 나더라고요.”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김성균. 지금은 전 국민이 알고 있는 충무로의 대세 배우지만, 그의 과거는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반지하 방에서 시작된 그의 생존기는 처절했다. 갓난아들을 돌잔치 장면에 출연시키고 받은 상품권으로 생계를 이어가야 했던 시절, 그는 가족과 꿈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싸웠다.
김성균은 연극무대에서 커리어를 쌓으며 동시에 택배 상하차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했다. “일당으로 4만 원 남짓 벌며 밤엔 성인극, 아침엔 아동극까지 했다”고 고백한 그의 과거는 무대 위에서의 열정만으로는 가족을 부양할 수 없던 현실을 보여준다.
그는 가족을 떠올리며 “아들이 눅눅한 면봉을 입에 넣는 걸 보고, 내가 연극만 고집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겨울 반지하 방에서 갓 태어난 아기를 씻기며 “내가 가족을 고생시키고 있다”는 자책에 시달렸다고 한다. 한때 연기를 완전히 그만두려 했던 그에게, 영화 ‘범죄와의 전쟁’은 마지막 기회처럼 찾아왔다.
이 영화는 그의 인생을 180도 바꿔놓았다. 김성균은 ‘범죄와의 전쟁’ 돌잔치 장면에 실제 8개월 된 아들을 출연시키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촬영 후 감독이 준 상품권으로 마트에서 장을 보며 눈물을 흘렸던 그 순간은, 아들의 출연료로 가족의 밥상을 책임졌다는 사실에 뭉클함을 더했다.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은…
이후 그의 연기 인생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영화 ‘박수건달’, ‘이웃사람’을 통해 폭발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며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응답하라 1988’과 ‘열혈사제’ 같은 인기 드라마에서도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 김성균은 9년째 양평 전원주택에서 삼 남매와 생활하며 일과 가정을 균형 있게 이어가고 있다. “아이들이 흙을 밟으며 자랐으면 해서 전원생활을 시작했다”는 그는 직접 농사를 짓기도 했지만, “사 먹는 게 낫더라”며 웃어 보였다.
하지만 그의 일복은 여전하다. 작품과 예능을 넘나드는 그는 “일과 쉼을 번갈아 하며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12년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신인상을 시작으로, ‘응답하라 1988’, ‘열혈사제’, 그리고 ‘D.P. 시즌 2’까지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수많은 연기상을 휩쓸었다.
김성균의 필모그래피는 치열했던 그의 과거를 증명하듯 늘어가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성공기가 아니다. 꿈을 포기하지 않은 배우이자, 가족을 위해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간 가장의 진솔한 드라마다.
오늘도 김성균은 무대 위와 카메라 앞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우리에게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 김구라 아들 김동현, 모두가 놀란 그의 ‘깜짝’ 자동차
- “꽃은 이렇게 하면 금방 시들어요” .. 이것만 알면 분위기 UP
- ‘500평 별장’ 한혜진이 선택한 의외의 자동차
- 동료 개그맨이 폭로한 ‘유재석’의 민낯
- 전세 보증금까지 대신 내준 여배우 한채영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