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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스트가 된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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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쿠퍼의 손에서는 어떤 재료든 작품이 된다. 그는 주로 단순함에서 화려함을 끌어낸다.
리사 쿠퍼의 손에서는 어떤 재료든 작품이 된다. 그는 주로 단순함에서 화려함을 끌어낸다.

리사 쿠퍼의 손에서는 어떤 재료든 작품이 된다. 그는 주로 단순함에서 화려함을 끌어낸다.

꽃과 관련한 첫 경험은
호주 시드니의 해변 지역, 맨리에서 자라며 평생을 호주 토종 꽃과 가까이했다. 세 살 무렵 장미로 완전히 뒤덮인 언니의 드레스에서 충격을 받았다. 리본이 달린 파란 벨벳 소재의 내 드레스보다 아름다웠다. 언니의 드레스는 멀리서 봐야 꽃이 더 잘 보였기 때문에 내 것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기억도 난다. 그리고 열세 살 무렵 아버지가 병환으로 돌아가셨을 때 지인들이 보내온 근조 꽃으로 가득 메워진 집을 본 순간, 꽃은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표현하는 방식이자 아버지가 나에게 주고 간 계시라는 걸 느꼈다. 그 후로 나는 꽃을 절대적 매개체로 여겼다.

조각을 전공하고 영상과 설치미술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예술 철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아티스트에서 플로리스트로 방향을 전환한 이유는 무엇인가
영혼의 이끌림이었다. 전적으로 꽃에 취했다. 내 작업의 주된 관심사는 형언할 수 없는 인간의 경험을 가시화하려는 시도, 즉 추상적인 인간의 감정을 시각화하는 실험이었다. 작품 재료로 꽃을 사용하게 된 것은 박사 논문을 작성하던 시기에 꽃집에서 일하면서 시작됐다. 꽃의 대조적인 색감과 질감에 감동받았고, 때로는 서로 다름에도 조화를 이루는 데 놀랐다. 꽃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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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와 플로리스트 중 당신의 직업은 무엇에 더 가까운가
그동안 지속해 온 수련과 내 성향, 기질에 따른다면 아티스트, 주된 매체로 본다면 플로리스트다.

예술 철학에 대한 깊은 연구가 꽃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꽃의 개념을 정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꽃은 인간의 삶과 감정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 그래서 나는 꽃을 깊이 관찰하고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것이 내 철학적 접근의 핵심이다. 하나의 꽃이 지닌 개별적 특성과 여러 꽃이 모여 만들어내는 집단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탐구하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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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발견하고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이 궁금하다
제철 꽃을 사용한다. 화훼 농장에서 가장 좋은 꽃을 찾아내고, 때로는 직접 꽃을 자르며 작품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한다. 꽃을 꽂는 일은 직관적인 행위다. 나만의 작업법이라면 조화와 불협화음을 동시에 적용하는 것이다. 꽃의 미적 측면을 발견하고, 그것을 추출해 특별한 미적 감각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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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작업에 과일, 채소, 벨벳 등 다양한 재료를 혼합하기도 한다
내가 가진 구성력을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재료를 실험한다. 창의적인 작업에 필요한 기술의 한계와 가능성을 시험하는 과정 자체를 짜릿하게 느낀다. 창조에는 한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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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서 얻는가
예술품. 그리고 자연에서 발견한 구도를 내 기억 속에 저장해 두고 작업할 때 꺼내 재생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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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닮은 꽃을 고른다면
장미. 강인하고 시적이며 베일에 싸여 있지만, 때로는 얼룩과 맨살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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