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대한민국 축구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끈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허 전 감독은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주일 전부터 깊게 고민했고, ‘좋다, 마지막으로 해보자’라고 결심했다”며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번 주 안에 정식으로 구체적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전 감독의 출마 결심 배경에는 축구계 통합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축구인들의 이야기를 대변하고, 축구인들이 통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보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1955년생인 허 전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 행정가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1980년대 초반 PSV 에인트호번에서 활약하며 유럽 무대를 경험했고, 1990년대부터는 전남 드래곤즈, 인천 유나이티드 등 K리그 팀을 지도했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는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2015년부터 2019년까지는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역임했다.
현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허 전 감독은 축구협회장 도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첫 번째 인사가 됐다. 선거는 내년 1월 8일 실시될 예정이며, 새 회장의 임기는 2025년 1월 22일부터 시작된다.
한편, 정 회장이 4선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내달 2일까지 협회에 후보자 등록 의사를 알려야 한다. 현재 정 회장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연임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허 전 감독의 출마 선언을 계기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다른 후보들의 출마 여부와 함께 각 후보의 비전과 정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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