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을 뜨겁게 달군 컬러죠. ‘브랫 그린’ 신드롬을 일으킨 주인공, 찰리 XCX가 새로운 컬러에 푹 빠졌습니다.
그가 선택한 컬러는 바로 깊어가는 가을을 빼닮은 브라운인데요. 최근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서 포착된 찰리의 아웃핏은 그야말로 브랫 그린의 끝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신호탄이었죠. 그는 빈티지한 무드의 화이트 프릴 톱과 디컨스트럭티드 글렌체크 스커트를 걸친 채 거리를 나섰습니다. 나풀거리는 플리츠 슬리브로 소녀스러운 무드를 한껏 뽐내다가도 볼드한 선글라스와 블랙 톱 핸들 백, 니하이 러치드 부츠로 시크함까지 한 스푼 더했네요. 여기에 요즘 Z세대가 사랑하는 빅 벨트로 전체적인 룩에 킥을 가미했고요. 청량한 서머퀸이 가을의 문턱을 넘자 한결 차분한 무드로 변신을 꾀한 모습이군요.
SNL 리허설을 위해 나선 길엔 한층 더 볼드한 브라운 룩으로 등장했습니다. 강렬한 브라운 폭스 퍼 재킷에 캐주얼한 데님 쇼츠와 크롭 톱을 매치해 어텀 퀸의 새로운 공식을 썼네요. 여기에도 역시 장 폴 고티에와 지미 추의 구조적인 협업 슬라우치 부츠를 매치해 브라운 룩의 묵직한 무드와 핫 걸 모멘트를 모두 잡았군요.
마치 ‘인간 가을’을 보는 듯한 은은한 브라운 컬러 팔레트도 인상적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카키, 올리브, 브라운, 샌드 베이지 컬러로 무장한 룩을 보니 단풍이 지기 전 하루빨리 따라해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데요. 최근 찰리가 새로운 캠페인의 얼굴을 장식하기도 한 아크네 스튜디오의 백과 MM6 메종 마르지엘라의 스웨이드 아나토믹 부츠의 빈티지한 색감 조합을 눈여겨봐도 좋겠군요.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