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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아파트를 외칠 때 주택으로 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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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디자이너 남편과 그래픽 디자이너 아내, 그리고 반려견 죠죠의 협업 프로젝트. 서울 노후 주택 리모델링해서 살아보기! 마흔여섯 번째 #홈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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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죠죠하우스(@zozo_house_)라는 계정으로 집의 일상을 공유하며 지내는 죠죠 패밀리입니다. 죠죠는 저희 집 반려견 이름이에요! 저는 외국계 욕실 브랜드의 마케팅과 그래픽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고, 남편은 건축 설계 일을 하다 요즘은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어요. 저희 집 가훈은 죠죠만사성! 죠죠가 행복해야 진짜 집이라고 외치고 살아요.

도시, 주택 둘 다 포기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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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는 오랫동안 주택살이에 대한 동경과 로망이 있었어요. 우리 죠죠에게도 놀이터가 될 수 있는 그런 집이요. 하지만 집에서 회사까지 편하게 출퇴근하고 주말에 누리던 문화생활도 유지할 수 있는 도시에서의 삶도 포기할 수 없었어요. 교집합을 살릴 수 있는 집을 계속 둘러보다 보니, 서울에서 협소주택이 많이 지어지고 있다는 걸 캐치할 수 있었어요. ‘아, 서울에서도 이게 되는구나’ 싶었죠. 그 뒤론 서울로 지역을 좁혀 임장을 다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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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 첫눈에 반할 수 있더라고요? 이곳을 소개받고 동네에 들어섰을 때, 갑자기 조용하고 한적해서 주위를 쓱 둘러봤어요. 집 앞에 울창하게 자라 있는 벚나무를 보고 왠지 ‘이 집에서 우리가 살게 되겠구나’ 하는 느낌이 스쳤죠. 건물 면적 대비 테라스도 넓게 빠진 편이었고요. 리모델링으로 잘 살려볼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어 당일 계약까지 해버렸어요.

클라이언트가 되어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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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설계는 저희가 하고, 시공만 맡기려고 했었어요. 도면을 수백 번 그렸고, 랜더링도 해두었죠. 둘 다 평소에 보는 게 워낙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아서 시안이 매일 바뀌었을 정도였어요 (웃음). 하지만 이러다가 삽도 못 뜰 것 같아서, 이 기회에 클라이언트를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어요. 남편이 클라이언트의 의뢰를 받고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만큼, 반대로 고객이 되어 보는 것도 귀한 경험이 될 거라 판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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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만난 스튜디오가 아틀리에 이치(@atelier.itch_yourim)였어요. 포트폴리오가 직접 리모델링해서 오피스 겸용으로 쓰고 계시는 집뿐이었는데 디테일이 좋았어요. 직접 공사한 집에서 살고 계시는 분들인 만큼 신뢰가 가더라고요.

반전에 또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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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살아보니 계약 당시에는 보이지 않았던 부분이 드러나기 시작했어요. 비가 오면 내부가 젖기도 하고, 단열재도 없었고요. 회사에서 일하다가 소장님께 전화가 오면 ‘오늘은 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떨면서 전화를 받았던 기억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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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가장 큰 사건은 집 안에 정화조가 있었다는 거였어요. 살면서 제일 소름 돋았던 순간이었죠. 아무도 못 찾았던 정화조를 청소 업체 아저씨께서 방 안에 있다고 짚어 주셨어요. 더 반전은 이 정화조 덕분에 아주 재밌는 공간이 생길 수 있었다는 거예요. 이걸 역으로 활용했어요. 저희 집의 신비주의를 맡고 있는 이끼 정원은 바로 이렇게 탄생했답니다.

방이 꼭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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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방이 꼭 필요할까?’ 설계 단계에서 남편과 생각을 전환해 봤어요. 공간의 역할을 분명하게 정하는 것도 싫고, 방이 만들어지면 자연스레 벽이 세워질 수밖에 없는데 벽 때문에 공간이 좁아지고 답답해지는 것도 싫었죠. 오히려 방을 만들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더라고요.

그래서 서재도 별도로 만들지 않고 침실 뒤로 미니 도서관처럼 만들었어요. 여기서 재택도 하고 책도 읽어요. 난간은 자작나무로 제작한 건데요. 나이가 듦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하는 자작나무의 색감과 무늬가 좋아서 바니쉬 작업은 생략하고 마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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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을 욕실로 변경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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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여행 숙소 잡을 때 욕실 컨디션을 제일 중요한 기준으로 둘 만큼 욕실에 대한 애정이 큰 편이에요. 그래서 욕실 공사엔 욕심을 내려놓을 수 없었어요. 정원을 바라보며 목욕하는 날을 상상하며, 큰 창이 있던 안방을 욕실로 변경하는 대공사를 강행해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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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와 세면대는 모두 조적 스타일로 제작했고, 거울은 벽면을 가득 채우는 사이즈로 크게 짰습니다. 거울 앞에 섰을 때 풍경이 아스라이 반사되어 들어오는데 그 빛과 색감이 정말 눈부시게 아름답거든요. 수납은 문 뒤쪽 숨은 공간에 선반을 만들어 해결했습니다.

죠죠 회장님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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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의 또 다른 건축주, 우리 죠죠 회장님을 위해 마련한 공간들도 소개해 볼게요. 우선 계단 밑에는 죠죠만 다닐 수 있는 비밀 통로가 있어요. 여기 드나들 때 죠죠의 얼굴은 뭔가 더 꾸러기 같아요. 같이 놀다 꼭 자기가 도망가야 할 때 이용하더라고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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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왼편에는 산책 후 죠죠 발을 닦일 수 있는 샤워실을 두었어요. 늘 물로 닦던 습관 때문에 산책 후 동선을 생각하여 특별히 1층에 마련했답니다. 톤 앤 무드는 죠죠의 퍼스널 컬러인 가을 웜톤 계열의 정사각 타일로 마감했어요. 사람이 사용하는 공간은 아니니 모든 면을 타일로 마감할 필요는 없어서 귀엽게 포인트로만 활용했죠. 샤워기도 강아지 전용 샤워기 헤드로 교체하고 액세서리들도 모두 노란 톤으로 통일시켜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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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을 처음 보러 왔던 날 외부 테라스 면적이 꽤 커서 반한 것도 있어요. 실외에서만 배변하는 죠죠가 너무 좋아하겠다 싶었거든요. 바닥에는 죠죠가 밟고 다니기 편하도록 마사토를 깔았고, 곡선형으로 낮은 둔덕을 쌓아 시선이 트이도록 연출했어요.

게을러질 수 없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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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자연을 온전히 누리며 사니 이 시간들이 더없이 소중하고 귀하게 느껴져요. 오히려 전원주택이었다면 자연 속에 파묻혀 살아서 이 소중함을 몰랐을 것 같아요. 현관에 들어설 때,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욕하면서 쉴 때도. 이 집에서는 어디에 있어도 창밖으로 사계절을 느낄 수 있어요.

낙엽이 떨어지는 요즘 같은 계절에는 사실 숨 바쁘긴 해요. 매일 집 앞을 쓸어야 하거든요. 죠죠도 세상 바빠요. 테라스에 나가 턱 괴고 사람들 구경해야 하거든요. 동네 모든 일을 꿰뚫고 있을걸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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