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32)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액 제안을 뿌리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남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은 17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하길 원하며,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이 계약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함에 따라 손흥민은 2026년 여름까지 클럽에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손흥민이 토트넘에 1년 더 머물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32세의 월드클래스 윙어 손흥민 역시 토트넘에 남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손흥민이 또다시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액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여름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이적료 6000만 유로(약 880억 원), 연봉 3000만 유로(약 440억 원)를 제시한 바 있다. 4년 동안 총 1억 2000만 유로(약 1761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당시 “사우디에 가고 싶었으면 여기 없었을 것이다. 난 축구를 사랑한다. 돈도 중요하지만, EPL에서 뛰는 건 꿈”이라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더 하드 태클’은 “이번이 손흥민이 상당한 급여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에 매우 유용한 자산이며 토트넘이 트로피를 획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419경기에 출전해 165골 87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EPL 통산 득점 순위 19위(123골)에 올라있는 그는 2015년 EPL 데뷔 이후 해리 케인, 모하메드 살라, 제이미 바디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BBC와의 인터뷰에서 “전설로 불리고 싶다”며 “난 토트넘과 함께 무언가 우승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잔류 결정이 토트넘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려는 그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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