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한국 야구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하며 국제 무대에서의 부진을 이어갔다.
17일, 한국이 경기를 치르지 않은 가운데 일본과 대만이 각각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의 4강 진출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이로써 한국 야구는 2015년 우승, 2019년 준우승의 영광을 뒤로하고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보게 됐다.
일본은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B조 4차전에서 쿠바를 7-6으로 힘겹게 제압했다. 강한 비바람 속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일본은 8회말 구리하라 로야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대만 역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경기에서 11-3으로 완승을 거두며 조 2위를 확보했다. 대만은 경기 후반 린리의 중월 3점포와 지리지라오궁관의 좌월 3점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13일 대만과의 1차전에서 3-6으로 패배한 것이 뼈아픈 결과로 작용했다. 이후 쿠바를 상대로 8-4 승리를 거뒀지만, 일본에 3-6으로 패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16일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9-6 역전승을 거뒀으나, 대만전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 야구는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으로 황금기를 누렸으나, 최근 국제 대회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3년, 2017년, 2023년 WBC에서 모두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하고 목표를 ‘4강’으로 설정했으나, 결과적으로 슈퍼라운드가 열리는 일본으로 건너가지 못하고 대만에서 일정을 마치게 됐다.
반면, 일본은 2015년 1회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2019년 2회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한국을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에도 프리미어12 2연패를 위한 1차 관문을 무사히 통과하며 강호의 면모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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