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이자 방송인, 요리사로 활동 중인 이순실(57)이 ‘이북식 칼질법’을 소개했다.
이순실은 17일 방송되는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 한국식과는 전혀 다른 이북식 감자탕을 선보인다.
선공개된 분량에서 이순실은 “북한 감자탕에는 돼지고기가 안 들어간다. 대신 감자와 매운 고추의 궁합이 잘 맞는다”며 끓는 물에 청양고추와 감자, 특제 양념장 그리고 깻잎을 가득 넣은 이북식 감자탕을 선보인다.
또 감자탕을 만드는 중, 이순실의 남다른 칼질에 모두의 이목이 쏠리는데. 이순실은 “북한은 칼질할 때 소리가 나면 안 된다. 이른 아침, 칼질 소리에 잠 깰 수 있다고 어릴 적부터 조용히 칼질하는 법을 배운다”며 칼질 소리가 하나도 안 들리는 ‘음소거 칼질’을 보여줬다.
이날 이순실은 감자탕 주 재료인 감자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감자가 흔했으면 목숨을 걸고 탈북까지 안 했다. 북한에는 감자도 없다”고 운을 뗀 뒤 “감자 한 번 배불리 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고 했다. “하얀 쌀밥에 고깃국이 그렇게 먹고 싶었는데 한국에 와서 10년 동안 고기를 먹으니 이제야 좀 질린다”고.
1967년 북한 평양시에서 태어난 이순실은 조선인민군 간호장교 중위로 11년간 복무했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탈북했으며, 중간에 어린 딸을 인신매매단에게 빼앗겨 찾지 못했다. 한국에 와 탈북민 컴퓨터 교육 자원봉사 선생님이던 6세 연하 남편과 재혼했다.
그는 2012년부터 북한에 관련 주제를 다루는 채널A 예능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했으며 2013~2015년에는 채널A 예능 ‘잘 살아보세’에도 나왔다. 지난 9월 22일부터 KBS 예능 ‘사당귀’에 출연 중이다. 또 유튜브 채널 ‘이순실TV’를 운영하며 식품회사를 설립하여 CEO로 개성떡과 평양김치, 평양냉면 등의 북한음식 밀키트 사업을 하고 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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