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전직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46)이 지인 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음주운전 혐의로 추가 기소되어 법적 곤경에 처했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이달 초 정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구체적인 음주운전 적발 경위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 사건으로 인한 중대한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음주운전 혐의 기소로 인해 정씨의 특수상해 사건에 대한 선고 일정도 변경되었다. 당초 다음 달 4일로 예정되었던 선고가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지난해 12월 21일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주점에서 동석한 남성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가격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지난달 1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정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정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사건 당시 우울증과 불면증 약을 복용해 부작용으로 기억을 못한다”고 주장했다. 정씨 본인도 최후 진술을 통해 “죄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1995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정씨는 2004년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해 2009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07년에는 KBO 올스타전 MVP를 수상하는 등 선수 시절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며, 은퇴 후에는 야구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그러나 정씨는 과거 아내 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전력도 있어, 이번 사건들로 인해 그의 이미지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법조계 관계자는 “연이은 범법 행위로 인해 정씨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더욱 엄중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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